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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나 Jun 07. 2021

새 친구: 요가매트 구입기

움직이는사람TYPE_요가

첫 요가매트는 <만두카(manduka)>였다. 몇 년을 함께 부지런히 수련하며, 여기저기 요가원을 옮겨 다니다 보니, 매트에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꼬질꼬질해진 애틋한 매트와 이별한 뒤, 홈요가용으로 가성비 좋다는 <밸런시스(Valansis)> 매트를 그럭저럭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러던 중

슬슬, 요가원에 들고 다닐 새 친구가 필요했다.


가네샤?  룰루레몬? 허거머거?



결국, 많이들 만두카 매트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하지만, 갈 때 가더라도 여러 브랜드를 직접 써 보고 느끼고 싶었다.

목적은 휴대용&수련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요가매트를 찾는 거였으니,  

(1) 가벼울 것  (2) 4~6mm 사이의 두께일 것  (3) 미끄럽지 않고, 관리하기 쉬울 것  

세 가지 위주로 살펴보았고, 결국 <허거머거 요가매트(Hugger Mugger)>가 새 친구가 되었다. 


Photo by 나는나

제품명: 네이처 컬렉션 울트라 요가 매트(Nature Collection Ultra Yoga Mat)

두께: 6mm

무게 1.45kg

색상: Evergreen



매트는 비교적 아담한 크기다. 키가 크거나 체격이 있는 사람에겐 작거나 좁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무게는 들고 다닐 만한다. 3kg이 넘어가면 특히 한 여름, 휴대하기 버거웠을 텐데, 2kg이 넘지 않으니 휴대하기에도 크게 부담은 없는 무게다. 두께는 사실 4-5mm 정도를 원했지만, 균형 잡기 동작을 하는 데 지장은 없었다. 두께가 너무 얇으면 균형 잡는 동작에서 편하지만, 무릎을 대거나 체중이 실리는 동작에서 무릎뼈가 나갈 것 같은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매번 동작을 할 때마다 매트를 두 겹으로 접고 무릎을 대거나 수건을 대기는 귀찮으니까. 두께가 두꺼우면 서서 균형 잡는 동작에서 버티기가 어려워진다. 매트가 푹신하면 더욱 어렵다.

사실, 미끄럽지는 않을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미끄러워서 소금 길들이기를 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는 만두카 매트를, 그냥 사용했었다. 손에 땀이라도 나면, 슬금슬금 손이 앞으로 미끄러진다. 핸드타월로 미끄러짐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는 있지만, 요가는 홀가분하게 하고 싶은 운동이다. 필요한 장비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새 친구, 허거머거는, 아직 새 매트라 그런지 손을 대면 쫀득쫀득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다운독 자세에서 밀리거나 하지 않고, 손에 잘 감기는 편이다.

의외로 좋았던 건, 숲이 떠오르는 색상이다. 심플한 색상을 좋아하는 편인데, 의외로 그러데이션이 예뻤다. 숲 속에 있는 것 같은 초록초록함 덕분에 왠지 더 힐링되는 기분이다.



새 친구를 만나면 마음이 살짝 들뜬다. 

새로 만난 친구가 오랜 친구가 되었을 때, 매트에 남은 오랜 흔적만큼 

더 단단해지고 더 평온해진 나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루하루
매트 위에서의 시간을 착실히 쌓아갈 수 있길



대문 사진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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