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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남자 Oct 18. 2019

뭔 소리죠! 글쓰기가 최고의 자기 계발이라뇨!

 책을 쓴다니 지나던 소가 웃었다 #4 이젠 자기발견이다 


자기 발견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자기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하루 만에 책 쓰기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나 또한 자기 발견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습관처럼 의미 없는 독서에만 매달린 채 다람쥐 쳇바퀴 돌듯 같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읽는다는 것과 쓴다는 것은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달라서 글을 써 보지 않고는 그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올해 2월부터 하루 만에 책 쓰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전히 광화문의 서점에 가서 책만 읽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평생 읽기만 하는 바보가 되어갔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유명 작가나 필력이 출중한 작가가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매일 그리고 매주 쓰기 시작하면서 내면의 치유부터 외면의 일상까지 바뀌어가고 있다. 그 변화는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한 자기 발견에서부터 출발하였다.


2016년 10월 14일까지 36주째 매주 한 권씩 책을 써오면서 내게도 이러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제는 정말 죽을 때까지 써야 하는 평생 프로젝트가 되었다. 자기 계발을 멈추고 시작한 책 쓰기는 나 자신에 내재되어 있던 글쓰기 능력을 일깨워 주었다. 나 자신에게 이러한 능력이 있으리라고는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하였다.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이 일기 쓰듯 끄적이기부터 시작하였다. 나에게 글쓰기란 말하기였다. 만약 문법부터 배우려고 글쓰기 강좌에 다니기 시작하였다면 아직도 글 한 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다. 운동을 하려면 경직된 몸의 근육들을 풀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부상도 방지하고 최대의 근력과 운동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글쓰기 서적이나 교실들은 근육을 풀어주다 못해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있다. 기초가 중요하다는 명목 하에 본 게임에 써야 할 에너지를 경기 직전 소모시켜 버린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 복잡한 규칙에 작전까지 생각하다 보면 훌륭한 경기력이 나오기는 어려워진다. 영어란 언어도 마찬가지다. 문법부터 배우려 들고 가르치려 한다. 우리는 그 피혜를 보고 배우고 느끼며 자랐다. 꿀 먹은 벙어리를 만드는 지름길로만 가는 청개구리식 방식을 지금도 고수하는 이유를 이제는 국민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쉬운 생활영어 앞에서조차 작아지는 경험을 수도 없이 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나에게 최고의 자기 계발은 글쓰기, 특히 하루 만에 책 쓰기였다. 독서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나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만큼 읽는다는 것과 쓴다는 것의 차이는 크고 넓었다. 이제는 일단 쓰고 봐야 한다. 작가가 되기보다는 자기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쓰고 또 써야 한다. 그리고 알려야 한다. 혼자만 간직하고 있는 글은 아무리 출중하고 내공까지 깃들어도 글이라고 보기 어렵다. 자신만을 위해 쓸 수도 있지만 글의 진정한 의미는 타인과의 소통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또는 통찰력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또 받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만 쓰고 보는 비밀 일기와 다르지 않다. 무엇에 대해 쓸지는 그리고 어떻게 쓸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카카오 브런치에 쓰고 싶으면 작가 신청을 하면 된다. 작가로 선정되는 일이 쉽지 않기는 하다. 브런치 대상을 받은 작가들도 다섯 번 씩이나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독자와의 소통과 교감만이 글쓰기의 본질을 살릴 수 있다. 나아가서 자신도 덩달아 성장할 수 있다. 


글을 쓰고 책을 한 권 완성한다는 의미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것과 동일하다. 자신과의 대화 없이 남의 생각을 글로 옮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글이란 결국 자신의 생각을 문자로 옮기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쓰다 보면 기교도 문장력도 생긴다. 소위 말하는 내공이라는 것이 조금씩 쌓여간다. 물론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사람들보다 속도는 느릴 수 있다. 하지만 좋은 글이란 쉬운 언어로 쉽게 쓰는 것으로도 족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좋은 문장력과 매끄러운 문맥도 모자라 수려한 어휘들까지 생각하는 일은 욕심일 뿐이다. 글쓰기를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이다. 영어로 치면, 기초적인 생활영어조차 말하지 못하게 하는 주범이 바로 이러한 고정관념의 산물이다. 

보통 인간들은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자신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그것이 일정 부분 착각이었음을 알고 당황해한다. 나의 경우에는 몇 년 전부터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돌이켜보니 참으로 많은 이유가 우울증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관계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망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관계, 아내와의 관계, 직원들과의 관계, 고객들과의 관계 등 한 개인의 삶에는 관계라는 그물망으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그 그물망이 얽히고 꼬여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관계들이 상호 작용하며 세상은 돌아간다. 

내 삶 속에는 이미 많은 이방인들이 들어와 살고 있다. 그리고 나를 통제한다. 주인인 내가 나를 통제하는 삶은 주체적이고 바람직한 삶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삶의 통제권을 행사하지 못할 때는 타자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자기 계발 자체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즉, 수영을 배우려면 물속에 들어가서 물과 마주쳐야 하는데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 이론으로만 수영을 배우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글을 타인과 공유한다는 의미는 수많은 관계를 형성하고 관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숨어있는 것이다.     


진정한 나를 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해졌다. 모든 문제와 갈등과 방황은 모두 나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제라도 진정한 나를 찾고 싶다. 그러기 위해 매일 쓰고 또 쓴다. 글을 쓰지 않고도 나를 발견할 수 있다면 굳이 쓰지 않을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타인도 사랑하고 얽힌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게 된다. 즉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자기 발견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 오늘도 자기 발견을 위해 무언가를 글로 쓰고 있다. 그리고 단 한 사람이라도 읽어주고 공감한다면 그 또한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글쓰기는 이미 오래전에 고정관념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덩달아서 마음의 성장판도 다시 열어주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키는 줄지만 마음은 자라고 있는 것이다.     


PS: 이 글은 "하루 만에 책 쓰기로 매주 한 권 책 쓴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9년 10월 14일에 제작된 ebook이다.



참고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반부터 9시 반까지는 삼성동 아지트리에서 "나는 매주 한 권 책 쓴다" 란 주제로 정기 강의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루 만에 책을 쓰고 매월 또는 매주 책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저자처럼 매주 한 권 책을 쓰는 회원들이 10명 이상 되었다. 앞으로도 그 숫자는 늘어날 것이다. 강의 수강신청은 온오프믹스(https://www.onoffmix.com/)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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