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만들어준 생애 첫 비빔밥이 전주비빔밥을 이기다!
모두 퇴근한 여동생의 식당에서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한식 요리를 한다. 그 요리 이름은 뭐가 들어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산채비빔밥"이었다.
이 시간에 이곳 산중에 오겠다고? 그것도 헬기를 타고? 설마 농담이겠지?
“죽을 만큼 행복하다!”라는 순간의 경험은 짜릿했고 정말 죽을 만큼 행복했다. 그것도 아주 사소한 일로 말이다.
내가 만든 산채 비빔밥과 비빔밥의 원조인 전주비빔밥의 한판 승부가 시작되다.
누군가를 위해 그들만의 특별한 요리를 해준다는 일이 이처럼 행복한 일인지는 몰랐다.
우린 비빔밥을 먹으며 아름다운 청춘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 시절의 풋풋한 청춘은 들기름으로 무쳐낸 나물들만큼이나 맛깔스럽고 아름다웠다.
인연! 그것은 분명 운명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친구와 북한군 귀순 병사와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와의 인연이 그랬다. 우리 세 사람의 인연이 그랬던 것처럼.
헬기와 인생 비빔밥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청춘들이 월출산 앞마당에서 물안개처럼 피어오른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웃었다. 반쯤만 남은 달은 산 중간쯤에 편안한 자세로 걸려 있다. 아름다운 청춘으로 돌아가 있는 우릴 말없이 내려다본다.
나의 브런치에 올려진 모든 글들은 [하루만에 책쓰기]로 써서 별다른 퇴고 없이 올려진 글들이다.
참고로, [나는 매주 한권 책쓴다]란 주제로 정기 강의를 하고 있다. 월출산 국립공원에서는 매주 수요일 14:00~16:00, 서울 선정릉에서는 매주 금요일 19:00~21:00다. 글쓰기와 전혀 상관없는 일반인들이 [하루만에 책쓰기]를 통서 실제로 매월 또는 매주 한 권 책을 쓸 수 있도록 고정관념을 적나라하게 깨트려주는 강의다. 실제로 필자처럼 매주 한권 책을 쓰는 회원들만 20명 이상이다. 매월 한 권 책을 쓰는 회원들까지 합하면 100여명 이상이다.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강신청은 온오프믹스닷컴에서, 월출산 상시 강의 문의는 010 3114 9876의 텍스트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