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외출

by 오승현






[ 잠시, 외출 ]


글을 쓰다 보면

글 안에 갇힌다


어두운 나

밝은 나


고뇌하는 나

유유자적한 나


글의 한계.


글은

나를

전부 품지

못한다


글 속의 나를

아는 사람은

글 속의 나만

만난다


글 밖의 나를

아는 사람은

글 밖의 나만

만난다


오늘은

그 틈 사이에서

괜스레 울적한

그런 날


자유로운

나를

만나러


밖으로


잠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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