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의 단상
[ 초심대로 살고 있을까? ]
"초심을 잃지 말아라(勿忘初心). 초심대로 살아라."라는 말을 종종 들으며 살아왔는데, 과연 나는 초심대로 살고 있는지를 自問해 본다.
초심(初心)의 사전적 의미는 ‘처음에 가진 마음, 처음에 먹은 마음'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맨 처음 다짐하는 마음이 초심이다.
초심을 이야기할 때 ‘물망초심 초심불망(勿忘初心 初心不忘)’이란 경구(警句)를 주로 인용하는데 이는 ‘초심을 유지하면 절대 일을 망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초심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글귀이다.
우리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 목적(목표)의 기초가 되는 마음이 초심이며, 또한 초심은 목적이 명확하고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결심이나 마찬가지여야 한다.
무슨 일을 하든 초심이 바로 서야 과정과 결과를 계획했던 대로 얻을 수 있고 그 결과에 대해서 자신도 만족하리라 본다. 그래서 賢人들은 '가장 지혜로운 삶은 영원한 초심자로 살아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의 명상 지도자인 조셉 골드스타인은 "언제나 초심자 같은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새롭고 신선하게 인식할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한 경지를 맛본다. 그처럼 피어오르는 존재의 큰 기쁨은 초심으로부터 온다. 편견 없는 마음으로부터 온다."라고도 하였다.
직장에 처음 출근하던 날, 새로운 일을 시작하던 날 등은 누구나 처음 시작에 대한 호기심과 가슴 설렘이 있었으며,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으면 못 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던 경험들이 있었으리라 본다.
또한 '초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으니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을 다양한 경로로 많은 가르침을 받거나 들으며 살아왔지만, 초심을 잘 지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날마다 초심으로 살아가기도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영향력이 있던 유명인이라 하더라도 성공 후 자만하고 교만해지면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유명 교수나 정치인도 한때는 냉철하고 훌륭한 지도자적 자격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쉽게도 천박한 의식으로 변절(變節)하거나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이면서 초심을 망각하고 이기적 본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하거나 교만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초심이 흐려지거나 잃었을 때는 초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한순간에 실망스러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기관리에 세심하고 철저해야 한다.
인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심을 유지하는 항상심(恒常心)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인간의 도리를 지켜 사람다움을 추구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초심이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진심 어린 겸손을 실천하고 노력하려는 자세가 아닐까?
(무농단상-7, 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