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를 어떻게 누리며 살고 있는가? ]

무농 단상

by 나무나루주인

[ 자유를 어떻게 누리며 살고 있는가? ]

'당신의 의지와 소망대로 자유를 만끽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간섭을 피하고, 내 맘대로 뭐든 해 보고자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어리석은 바램을 해 본 기억이 있다. 그러나 간섭을 벗어나 성인이 되어 온전한 자유를 누렸을까?


방송인 중 유명세와 본인의 일명 끼와 재능만을 믿고 조직의 굴레로부터 자유와 영광을 얻고자 프리랜서 선언한 이후 어려움에 봉착하거나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경험담을 전하는 유명 방송인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 방송인은 프리랜서 선언 이후 자유를 만끽했을까?


조직(직장)에 재직 중에는 업무지표나 성과 달성 등 다양한 중압감 등으로 은퇴하면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겠노라. 마음먹었지만 정작 은퇴 이후 나는 자유를 찾았을까?


어릴 때 어른의 간섭에서 자유롭고, 성인이 되어서는 세속이나 조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했으나 세월을 지나고 보니 애초 생각했던 자유는 없었던 것 같다.


어른의 간섭과 삶의 굴레에서 탈출하거나 현실 세계를 벗어나려 했어도 벗어나지 못했으며, 어리고 무지할 때는 세속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사회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자유라 생각했으나, 현실 도피는 진정한 자유가 아님을 그때는 몰랐다.


사회와 조직을 떠난 인간(나)은 강물에 떠 있는 낙엽과 같이 초라하고 작아지는 자신(나)을 보게 되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부모가 되어 보니 부모님 덕으로 자랄 수 있었고, 커다란 울타리가 되어주신 부모님의 은혜와 감사함을 실감했다.


한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한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니라 조직(직장)의 보호와 저력임을 은퇴한 후 절감했고, 한 직장에서 청춘을 열정적으로 보내도록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정년까지 고락을 같이하였던 동료(선·후배)와 조직(직장)에 대해서 더욱더 애정을 갖게 되고 무한 감사하다.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 당면한 현실에서 탈출하려 발버둥을 쳐도 소설과 같은 새로운 세상이 '짠' 하고 나타나지는 않는다.


현재는 선물이다(The present is a present<gift>).

오늘을 소중히 여기자.


이 현실 세계의 모든 것은 주변의 많은 사람의 사랑과 노고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며, 무한 감사하다.

삶의 긴 여정에서 순간순간마다 충실하고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면 그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나에게 '자유'란 현실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감당하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싶다.


삶이 지속하는 동안 납세와 근로의무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며, 이에 더해 의미 있는 사회 활동을 온전한 정신과 몸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무농단상-9,자유)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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