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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므니 Dec 09. 2022

엄마의 책 읽기

학창 시절, 문학소녀라고 불릴 만큼 책을 가까이하고 책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며 책 읽기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책과는 담을 쌓고 말았다. 아이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이 다였고, 다시 책 읽기를 시작하려니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그 좌표를 찍지 못해 헤매고 있었다. 그러다 간간히 읽는 책은 육아를 위한 육아서가 전부였다. 그런데 나라는 존재를 다시 생각하고 발견하고 싶어서, 하지만 엄마라는 현재 주어진 삶에 충실하고 싶은 마음 또한 버릴 수 없어서 그에 따른 접점을 찾아 다시 책 읽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여러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해 주는 독서 관련 책들부터 시작하며, 직업적으로 맞닿아 있었던 그림책 관련 책을 시작으로 그 발걸음을 떼었다. 그러다 스스로에게 주었던 동기부여에 의한 목표가 설정되었고 그에 맞추어 책을 읽으며 독서록을 쓰며 책을 읽고 있다. 주제는 육아서, 독서 관련 서적, 소설, 읽고 쓰는 것에 대한 도서 등이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과 읽고 싶은 책을 넘나들며, 한 권의 책이 끝나면 연관 책으로 출판사에서 책날개에 홍보한 책으로 꼬리를 무는 독서가 진행되고 있다.  




책을 읽는 중간 나는 무엇을 위하여 책을 읽고 기록을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의 질문을 던질 때도 많았다. 그러면서 물음에 답하지 못한 채 잠깐의 휴식기와 권태기를 지나며 지금도 책을 읽고 있다.


다행히 매일 읽는 책들이 있고, 독서모임을 하고 있어서 책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읽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좋아서 책을 읽는다. 그리고 이제는 쓰는 사람으로도 살고 싶어 책을 읽는다.


그렇게 오늘도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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