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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므니 Dec 11. 2022

과연 쓰기는 쓸모가 있더라

'쓰기의 쓸모'를 읽고

'나를 찾는 글'이라고 인스타에서 글쓰기 모임을 모집하는 것을 봤고, 마지막 날 가까스로 연락을 드려 막차에 탑승했다. 그 모임의 리더, 주최자는 '쓰기의 쓸모'를 쓰신 양지영 작가님이셨다.

매일 주어지는 주제로 10분 글쓰기를 통해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큰 부담 없이 글쓰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에는 30분 정도의 통화로 글쓰기 코칭도 받을 수 있었다.



작가님의 소식을 인스타에서 간간히 보며 드디어 작가님의 책을 읽었다. 일상 속 쓰기를 실천하며, 쓰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시다는 바람이 잘 드러난 책이었다.

프롤로그에서도 소개되어 있듯이, 1장은 끄적이며 살아온 이야기, 2장은 학창 시절 일기부터 지금까지의 다양한 기록들, 3장은 글쓰기를 배우며 인생 2막을 시작한 이야기, 4장은 작가를 꿈꾸게 된 책 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쓰기의 여정을 거쳐 온 작가님의 쓰기를 보며 쓰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만은 아니구나 하고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큰 수확이다.



자녀들과 나눈 필통 편지도 소소한 감동이 있었고,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필사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필사의 좋은 점과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도록 가이드가 있어 또한 좋았다. 독립 출판에서 가족 모두 기쁘게 참여하여 한 권의 책을 탄생시킨 경험담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책에 대해 쓸 수 있는 '쓰기의 쓸모'라는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기획출판 스토리 또한 이정표가 생긴 듯 보고 따라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일 년, 나를 치열하게 탐구한 시간이 쓰기를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글을 쓰는 여정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것만으로도 올레! (p126)



한 사람이 인생이 쓰기를 통해 변화되고, 이어지고, 발전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과 안도감이 생겼다.

누구 못지않게 나 또한 메모에 열심이다. 끄적이는 것도 좋아한다. 브런치에 입성하여 글을 써 보니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남은 것은 꾸준히 쓰는 것이다.

글감이 있으면 글감이 있어 열심히 쓰고, 없으면 없는 대로 쓰고, 쓰고 싶을 땐 쓰고 싶은 마음이 흘러넘쳐 쓰고, 쓰고 싶지 않을 땐 꾸준함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쓰고 아무튼 써 보자.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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