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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영 Feb 13. 2024

바람은 따스했다.

겨울의 끝자락,
거리는 한산했고, 바람은 따스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좌천동굴로 향했다.

따스한 바람이 인도했기에 갈 수 있었다.
짧은 모험을 끝내고,
'네살차이'카페로 걸음을 옮겼다.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 카페.

100년 넘게 이어져 왔다는,

'김내과'만 자리한다고 생각했던,
그곳에 카페가 있었다.

봄볕처럼 따스한 공간,
깔끔한 커피,
달콤한 식빵,

그곳에서
찾게 되는,
마음의 편안,
과거의 어느 순간에 머물러 있는 듯한 아늑함이 주는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곳.


나는 그곳에서,
휴식을 찾았다.
거리는 한산했고, 바람은 따스했다.

겨울은 가고 있었고,
봄은 이미 와 있었다.


네살차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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