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언어평가 결과에서 정상 범주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언어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정상 범주라고 하더라도 부모님이 느끼시기에 또래 친구들보다 언어가 늦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언어평가결과가 정상이지만 치료를 받고 싶은데요"라고 의뢰하십니다.
정상범주의 언어결과를 가지고 있지만 치료를 받고 싶어 하시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딱 평균 정도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경우
보통의 아이들이 검사를 받으면 평균보다 현저히 높은 결과를 나타내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검사 결과가 평균이라면 정상 범주이기는 하나 또래 아이들이 평균보다 현저히 높은 언어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언어능력이 저하되었다고 느끼시는 경우입니다.
2. REVT, LSSC 검사만 가능한 학령기 아이들의 경우
PRES 검사가 가능한 나이(2세-6세)는 지났고 REVT, LSSC 검사만 가능한 학령기 아이들의 경우, 검사 결과로 아이의 전반적인 언어 수준을 알기가 어렵고, 정상 범주이지만 화용 측면의 오류나 담화 산출의 어려움, 읽기 이해의 어려움 등 다양한 면에서 어려움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치료하는 아이들 중에서 정상 범주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치료 목표는 다양한데,
1. 화용 언어 확장으로 불필요한 언급을 소거하고 상대방과 주제 유지를 한 상태에서 주고받기 횟수를 늘리기
2. 3-4 문장으로 된 글을 읽고 내용 이해 및 다시 이야기를 통한 담화 산출 능력 증진
3. 이유 설명, 단서 추측, 문제 해결 등의 상위언어능력 증진
4. 알고 있는 어휘들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문장 및 담화 산출하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을 변별하기 위해서는 공식 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검사 시 아이들이 나타내는 반응 양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비공식 검사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적절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식 검사들이 해당 영역을 대표하는 문항들이기는 하나, 언어 지연이 있는 경우 몇 개의 문항으로 아이의 언어능력을 모두 파악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치료사분들이 평가 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으로 평가 후 해당 내용에 대해서 문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