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자그레브•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할슈타트•빈 여름 여
1편: https://brunch.co.kr/@nanahanki/9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걸까.
허둥지둥 서두르다 예상치 못한 곤혹스러운 일이 생겼다.
속상해서 그 자리에서 한참 울었고.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마음껏 파괴하기 위해 몰려온 날 같았다.
그럼에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과 작별인사를 한 뒤,
우리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로 향했다.
여태껏 묵었던 숙소 중 가장 저렴했고 가장 귀여웠던 곳.
영화나 뮤직비디오에서 나올법한 빈티지 벽지와 오브제,
구멍 난 벽장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무척 더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즐거웠다.
여행이 주는 특별함은 바로 이런 곳에서 나오는 것 같다.
아빠의 시선을 보는 일도 참 즐거웠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쉭쉭 바뀌는 풍경을 넋 놓고 바라봤다.
마치 첫 유럽여행을 떠나 한참 창 밖을 바라보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미디어로 마주한 풍경으로 쌓은 추억의 의미도 그날 잘츠부르크에서 깨우쳤다.
매번 혼자 여행을 떠났는데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의 의미를 알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그리고 마지막 도시 빈.
1편보다 좀 긴 영상이지만, 그만큼 애정이 깊다.
사적인 이야기라 영상으로 제작하는 게 맞는 걸까? 수없이 고민했다.
내가 결국 영상을 만들게 된 이유는 또다시 함께 할 여행을 위해서였다.
이번 가족 유럽여행이 앞으로 다가올 가족 여행의 작은 시발점이 되었으면 했다.
쉴 틈 없이 바쁜 여행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편안한?
전체 이야기는
아래 영상에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