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보다 더 진실된 무엇이 존재할까?
그렇다. 전설이다.
전설은 덧없는 진실에 영원한 의미를 부여한다.
내 모든 방황이 이제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어디에서 시작되었으며,
어째서 어디로 가는지를 잘 아는 단 하나의 소중하디 소중한 여행으로 집약된다.
모든 멈추는 지점은
저마다 무의미한 우연의 장난이 아니라
운명의 계획이 그대로 실천됨을 뜻한다.
내 모든 여행은 인간으로부터 시작되어
희망의 숭고한 정상인 신에 이르기 위해 오르는 하나의 붉은 줄이 되었다.
영혼의 자서전, 카잔차키스
그들만의 여행_ 빛작
흐릿한 바늘자국처럼
그 자취를 믿지 못할 때가 있었다.
나는 작은 입자처럼 만져지지 않는 자국을
맨발로 더듬어 밟아보기로 했다.
바람 속의 먼지가 덧없다 하지만
언제 들어앉았는지도 모르는 새
먼지 위에 슬그머니 발자국이 남았다.
내던져진 흙덩이들의 방황이 끝나고
한 땀 한 땀의 사실은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었다
흙이 어째서 집약되야 하는지를 깨달을 즈음
뼈를 고아내는 육체적 고갈과
영혼을 우려내는 정신적 신호는
공감각적 예술로 승화되고 있었다
옷감에서 몸을 빼내는 바늘처럼
드러나는 듯 드러나지 않는 듯
멈추는 지점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만,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다면
여행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있다면
전설은 역사의 진피층에 새겨질 것이다.
본 브런치북 '빛나는 문장들'은 인문학 서에서 발췌한 글귀와 저의 짧은 글을 담고 있습니다.
글벗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빛작 연재]
화 5:00a.m. [빛나는 문장들]
수 5:00a.m. [자연이 너그러울 때 우리는 풍요롭다]
목 5:00a.m. [빛나는 문장들]
토 5:00a.m. [아미엘과 함께 쓰는 일기]
#카잔차키스 #자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