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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작 Feb 26. 2021

오늘은... 감자한 하루



당신과의...

하루가

감사합니다.



1

가격이 착한 차를 마실  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속 바람이 잘 통하는 사람과 말이죠. 만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눈빛이 그리 뜨겁지는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호의를 베풀지 않았지만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묻고 싶은 말도 많았고... 계속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고... 미소가 자꾸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롯이 우리만의 공기와 바람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혹여라도 함께 있지 않은 사람의 흠소재로 삼지는 않았으니까요.




2

뜨거웠던 차가 식어가듯이, 우리의 마음도 언젠간 식어가겠죠? 만약에 어떤 날 어떤 일로 우리 생각이 달라질지라도 오늘처럼만 서로를 바라보고 느끼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화가 났어도 서로에게 독이 되는 말은 하지 않는 우리이기를 바랍니다. 불화가 생길만한 씨눈아예 없거나, 있다면 부디 얕기를, 어쩌다 감정이 상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면... 우리 서로 표현하지 못할지라도  사과하는 마음만은 꼭 남겨두기를. 


당신과의 하루가 감사합니다.




쓰다 보니 좀 오글거리네요. 그리고 생각을 많이 하고 묘사하는 연습을 위해서 식재료를 요리가 아닌 글의 도구로 마구 뒤집어도 보고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작가님들의 상상과 감성도 궁금해지네요...




좋은 감자...

착한 가격/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기/ 직사광선 피하기/ 흠집이 적은 것/ 녹색 빛이 도는 독이 되는 부분은 도려내기/씨눈이 얕은 것/ 사과 한 알과 함께 보관하여 신선도를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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