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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작 Feb 15. 2021

오늘은... 월급날

어느새 다 먹어버렸다



매월 31일은 아이스크림 먹는 날

미혼일 때는 혼자서 콘을 즐겼지만

이젠  식구라서

패밀리 사이즈를 주문한다.



매월 패밀리  통에는

아이스크림들채워진다.

신제품으로 바꿔도 될 법 한데

 먹던 맛에만 충성한다.



마음 같아서는

자릿수 좀 잘못 읽었으면 좋겠구만

무게를 재면서 담더니

순식간에 스쿱이 빠져나간다.



달콤한 맛너무 기다려진다.

메뉴판을 쳐다보다가

다른  상상을 해본다.

공짜 같은 드라이아이스도 주문한다.



네 개의 숟가락이 들락거리다

어느새 알뜰하게 긁어모은다.

빈 통이 되어버린다.

고르는 시간보다 먹는 시간은 왜 이리 빠를까나.



드라이아이스마저도 언제 사라졌는지 모른다.

너무 빨리 먹었나 보다.

괜히 아프다.

벌써부터 다음 달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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