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그때

소리 없는 목소리

by 나날

무도장 간판이 그를 초라하게 만들었지만

오래 전

화려했고 아팠음을 들려주었다.

그때 알았다.

오래된 건물은 자꾸만 사람에게 말을 건다는 것을,


그 목소리는 나에게만 들리는 것이 아니었다.


몇 년 뒤

다른 이의 손을 잡고 찾아간 그곳

우리가 바랐던 것은

스쳐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이었는데


너의 목소리가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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