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난 물가에 초저가 찾아" 테무, 사용자 1천만명 돌파 뭐길래?
"난리난 물가에 초저가 찾아" 테무, 사용자 1천만명 돌파 뭐길래?
국내 진출한 지 약 6개월만에 중국 쇼핑 앱 '테무'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테무'는 중국 쇼핑 애플리케이션으로 저렴한 가격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우며 지난해 8월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난 14일 '해외 플랫폼 진출에 따른 국내 온라인시장 영향 간담회'를 개최했었다. 해당 간담회는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 주재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쿠팡, 11번가, G마켓, SSG닷컴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 실무진이 자리한 가운데, 단국대 경영학과 정연승 교수는 "국내 시장이 자국 업체에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 중국 플랫폼업체와 판매자는 국내 소비자보호를 위한 한국 전자상거래법이나 표시광고법 등 규제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관세와 부가세 등 국내사업자와 해외사업자가 동등한 규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수출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알리나 테무 등의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파격적인 저가 정책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엄청난 속도로 높이고 있었다. 이용자들은 소비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알고 있지만 국내 플랫폼에서 같은 상품을 판매중이라는 가정 하에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에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따르면, 이들이 국내 브랜드의 가품을 유통하며 불공정행위로 초저가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어 전자상거래법, 표시광고법 등 규제를 준수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뿐 아니라 법을 준수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역차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판매자는 중국에서 상품을 매입해 판매할 때 관세, 부가세를 내야하며 KC인증도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플랫폼은 이러한 규제를 받지 않기에 소상공인 및 중소제조사들의 경쟁력이 하락한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반품, 환불, 고객응대 등 주의해야
다만, 이커머스를 통해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제조사들은 쿠팡 중심이던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판로가 넓어져 더 반가운 일이라며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지난해 말, 알리는 '가품' 방지와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또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 측에서는 "제재가 없는 한 자정 노력만으로는 가품을 없앨 수 없다"고 말했다.
테무는 2022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해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했고 전 세계 10일 배송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몸집을 부풀렸다. 이로써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에서 미국 1위, 전 세계 8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6개월간 판듀오듀오 주가는 67.44%나 올랐다.
'알리'는 최초 긴 배송기간 등으로 환영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LG생활건강 등 국내 파워브랜드를 유치했다. 또 입점 수수료는 3월까지 받지 않으며 배송 기간을 사흘로 대폭 줄이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