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촉 아닌 자진반납" 김흥국, 해병대전우회 자리 내놓은 이유
"해촉 아닌 자진반납" 김흥국, 해병대전우회 자리 내놓은 이유
가수 김흥국이 이번 해병대전우회 부총재에 돌연 사임한 것과 관련해 '해촉'이 아닌 '자진 사퇴'라는 입장을 강경하게 전했다.
2022년 7월 김흥국은 해병대 병401로 해병대전우회 부총재직에 취임했다. 현재 해병대전우회는 친목단체로, 해병대전우회나 해병대 이름을 내세우면서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 지지 선언, 선거 등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4월에 열릴 총선을 앞두고 해병대전우회는 '정치적 중립 준수 재강조'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실을 다시 한번 재공지 하기고 했던 바. 특히 정치적 중립 준수사항 중에서는 '전우회 임원이 선거유세 활동 시 사퇴 후 개인적으로 참여'라는 내용이 있다.
김흥국, "평소 박정희 전대통령 존경, 육여사 어머니처럼 여겼다"
외에도 정치적 중립 준수사항으로 '정치인 초대는 가능하나, 후보자가 정당 당복입고 행사장내 출입 및 선거유세 발언 금지', '특정 후보 유세장에 전투복 착용하거나 해병대기와 전우회기 휴대 금지', '교통봉사활동 명목으로 특정후보 유세장에서의 지원활동 금지'를 규정했다.
지난 대선 때 김흥국은 당시 후보로 출마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흥국은 해당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 '흥. 픽쳐스'라는 제작사를 최근 설립했다.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평소 박 전대통령을 존경했으며 육여사는 어머니처럼 여겼다. 우리 국민이 고려시대보다 해방정국의 역사에 대해 더 잘 모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은 해방정국과 박 전 대통령, 육여사 두 분의 개인사가 연결되는 구성이다. 자료를 통해서 객관성을 유지하려 했으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바른 의미를 되새기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흥국은 "윤희성 감독이 이 영화를 20년 전부터 준비했다.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노래까지 만들 생각이 있고, 자료가 더 수집되면 해당 제목으로 책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런가하면 그는 이번 '해촉'과 '자진반납'에 대해서 "제가 목숨을 걸고 지지하다보니, 반대에서는 안 좋은 시선도 있을 거다. 하지만 해촉과 자진 반납은 분명히 다른 것이 아니냐. 누구보다 해병대를 사랑하고 평생을 홍보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우회에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명예직이나 봉사직에 가깝다. 정치적인 색깔을 드러낸 뒤 많은 연락들이 오고 문자 내용을 보면 말도 못할 정도다. 혼자 대응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앞서 해병대 전우회 측 관계자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씨가 전우회 측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결과는 거의 같았을 것"이라며 "정관상 전우회는 정당 활동에 관려할 수 없으며 개인적인 지지라고 해도 전우회 명의로 지지선언을 하면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