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없어도 괜찮아" 청년인턴제도, 지자체·공공기관 근무 기회 지원
"스펙 없어도 괜찮아" 청년인턴제도, 지자체·공공기관 근무 기회 지원
사진=나남뉴스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공공기관에서 경력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인턴제도가 인기를 얻고 있다.
청년인턴제도란 지방자치단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부기관에서 다양한 직무경험을 쌓는 동시에 국정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공개채용 정책이다.
지난 2022년 10월 주최한 국무회의에서 청년들의 실질적인 근무 경험 기회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거나 갓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은 당연히 근무 경험이 없고 이러한 무경력이 취업 시장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해 취업 기회가 더욱 좁아진다는 지적이었다.
별다른 경력이나 특색이 없으면 기업 입장에서도 대학 재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반대로 청년들 입장에서는 경력을 쌓고 싶어도 애초에 기회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일 할만한 곳을 찾기 어렵다.
이에 정부에서는 청년들에게 근무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부문 청년인턴제도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공공기관에서 채용하는 청년인턴만 해도 2만 2000명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며 6개월 인턴도 1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만약 청년인턴 경력자가 후에 공무원으로 채용된다면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유사 경력으로 반영하는 인센티브도 제공될 계획이다.
학력, 전공 제한 없어 기회의 문 활짝
청년인턴제도 채용공고는 인사혁신처 나라일터 홈페이지(https://www.gojobs.go.kr/mainIndex.do)에서 각종 모집 요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채용 나이를 살펴보면 대부분 만 19세에서 34세로 사회초년생 나이에 해당하는 청년들을 주로 고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채용 중인 한전KDN 청년인턴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만 15세 이상에서 만 34세 이하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해당 공고의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3월 25일에서 4월 1일까지다.
또한 지자체, 공공기관의 성격에 따라 학력, 전공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한 공개채용도 많다. 부처별로 선호하는 우대조건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우대조건은 말 그대로 선호 사항을 기록한 것이기에 반드시 갖춰야 할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또한 부처별, 채용분야별로 선발인원이 최소 1명에서 40여명이기에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는 취준생이라면 일단 도전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청년인턴제도로 근무 기회를 얻었다가 정식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지난해 우리 울산해수청에서 인턴 업무를 담당했던 청년이 올해 공무원으로 채용되었다. 이미 사례가 있는 만큼 많은 청년이 지원해서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