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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추억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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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티 Apr 05. 2021

달이 참 예쁘네요

月が綺麗ですね

iPhone 12 Pro Max로 촬영

얼마 전 밤 잠시 편의점에 다녀오려고 밖을 나섰다 만난 보름달.




달이 아름답네요.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가 영어교사 시절에

I love you를 학생들이 나는 너를 사랑해로 번역하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으니 「달이 아름답네요」 정도로 해두어라 라고 학생들에게 말했다는 일화로 유명하죠.


나쓰메 소세키 교사로 있던 메이지 시대에는 사랑에 대해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겼고, 일본인의 감성에 맞지 않으니, 일본인 특유의 서정적인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달이 아름답다는 말만으로 상대에게 전달해도 충분히 마음이 전해진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어떤 말을 할 때에 직설적이기보단 우회해서 이야기하는 일본인의 특성이 아직도 남아있는 걸 보면,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나름 운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하지만 이 문장 자체가 이미 사랑의 표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달을 볼 때마다 이 일화가 생각이 납니다.


달이 참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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