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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변화된
상담 스타일

    

코로나 19로 변화된 

상담 스타일


2020년 처음으로 브런치에 글을 올립니다.


2월 둘째 주 이후로 대면 상담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연이나 모임도 자제하며 조심조심 지내고 있습니다. 


4월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 전화상담을 시작했습니다. 난감한 방법이지만 아이들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그동안 유지해왔던 학습 습관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부모님과 저의 조바심 때문입니다. 고등학생 이상은 직접 전화상담을 통해 계획이나 어려운 문제들을 같이 의논하고 초중학생들은 부모님과 의논하며 조금씩 조정해 나갔습니다. 


상담자로서 어려운 점은 정부의 결정이 어떻게 날 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미리 예상되는 정부 방침이 조금씩 빗나가면서 저도 상담에 큰 애로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수능이 늦추어지고 수시와 정시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모두 수학 시험이 변화되었고 특히 이과 과학 과목 내용에 큰 변화가 있어 재수생들은 새로 공부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학원과 학교들의 휴업으로 배워야 할 내용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수능이 늦어진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지만 실제로 9월 둘째 주에 생활기록부가 마감되는 고3 재학생의 입장에서는 수시 준비에 수능을 준비할 현실적인 시간이 부족합니다. 1학기가 엉망인 이들은 재수생들보다 전공적합성을 보여 줄 활동을 제대로 할 수도 없고 선생님들도 생활기록부에 입력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통은 9월 첫 주 정신없이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고 둘째 주부터 열심히 수능 준비만 하는 스케줄이었으나 올해는 저도 제대로 계획이 서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가을에 다시 고개를 들고 늘어날 것이라는 질병본부의 의견은 대입을 준비시키는 입장에서는 마스크를 꾸준히 사두는 것과 비슷하게 단기 계획에 집중해야 합니다. 




5월 6일 생활 방역이 시작되고 19일 고3 등교가 얘기되고 있습니다. 그때 가봐야 하지만 대학들은 일제히 이번 주에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대입요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시 신발끈을 묶고 긴장하며 지켜봐야겠습니다. 




20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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