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통합교육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고3 문과생은 수학내신을 이과생과 함께 평가받아 상대적으로 불리한 성적표를 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수학 내신운제 출제를 문이과 균형에 맞게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문이과통합교육과정 실시 후, 상담을 통해 문제는 쉬우나 배점을 높여 학생간 성적변별력을 주는 학교가 늘어나는 기현상이 생겼습니다. 잠재적 편법이 진행되면서 수학능력의 저하가 우려됩니다. 올해 상황은 고입에도 영향을 미쳐 중3 상담자 중 문과지망자는 외고로 지원이 몰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외고에는 이과생이 없어 내신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외고가 곧 폐지될 것이라 불안하지만 막차를 타는 셈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블라인드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특목고가 2년째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한 몫을 했습니다.
첫 문이과통합교육과정 수능 수학 시험에서 드러난 상황을 보고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공통과목인 수1과 수2 점수 비중이 컸지만 문과생들에게는 불리했다고 생각됩니다. 수학공부를 더한 이과생들이 풀 수 있는 시간과 방법에서 유리한 문제들이 출제되고 선택과목의 표점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올해 문과생 중 미적분이나 기하벡터를 선택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하벡터 선택하고 40점대를 맞아도 4등급 나온다는 것은 2022학년도 수능에서 수학이 이과생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성적 좋은 문과생의 미적분 선택으로 이과 3,4,5등급대는 통통존이 형성되어 표점에서도 손해를 본 셈입니다. 이 등급대는 전년도에 지원이 가능했던 대학들보다 정시지원시에 더 낮추어 지원하거나 문과로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과 4등급대는 문과보다 이과성향이 강해 교차지원 합격을 하더라도 이과로 전과를 할 가능성이 높아 대학이 큰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2023학년도 대입요강이 발표되는 것을 보면 문과생들에 대한 고려점이 드러날 것입니다. 연고대는 수시인원을 더 늘렸습니다. 이는 문과생들을 고려한 조치로 여겨집니다. 서울대는 정시가 더 비중이 높으나 내신 비중을 20퍼센트로 높여 문과생을 고려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미 학교 내신에서 수학 때문에 문과생들이 불리한 상황은 고려되지 않아 좀 더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022학년대 수능 수학 대성마이맥 자료>
수능 국어도 변화되어 언어매체와 화법과 작문 선택자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선택문제를 푸는 시간이 5분 정도 차이가 났으나 개선하지 못해 언어매체 선택자들이 공통 문제인 문학과 비문학을 푸는데 더 유리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2023학년도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대거 언어매체를 선택하게 만들 것 입니다. 실제 상담에서도 다가올 수능은 언어매체 선택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