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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학생의 관계(1)

갑과 을은 누구인가?

이번 부터는 사춘기와 갱년기가 공존하는 학부모와 학생의 관계를 살펴보며 학업 성과를 내야하는 시기에 벌어지는 심각한 긴장감과 불신들을 해소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상담을 하며 조율하고 성과를 내야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일, 매월,매년 상황이 스펙터클하게 바뀌는 직업 환경을 안고 삽니다. 일타강사처럼 열심히 가르치고도 성과가 좋아야 하는 부담감은 다음 해 수입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학부모와 학생의 관계에 따라  컨설팅 계획이 어긋나거나 큰 성과를 내어 발전하거나 하는 결과가 확실히 보장되어있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 성과가 빛을 발하는 지 정리해보고 일을 망쳐버리는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까 합니다. 

학부모가 갑일까요? 상담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언제 상담을 중단할 지 모르는 불확실한 신뢰관계이기도 하고 학생 입장에서도 자신이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 상담이 지속되지 않으니 큰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을의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참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표현으로는 믿음을 가지고 지켜본다고 합니다. 과연 믿음은 온전한 것일 까요? 비용이 드는 문제는 믿음 기간이 확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상담을 시작할 때, 하루 아침에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으면 늘 의심하고 계속할 지 고민합니다. 언제쯤 효과가 나올 지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신이 아닌 이상 적절한 계획으로도 학생의 실천 가능성이 큰 변수여서 확률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상담자로서 도망갈 구멍을 찾는 것보다 확신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생을 얼마나 옥 죄는지 여러 번 경험을 한 처지여서 학생들에게 숨구멍을 만들어 주기 위한 책략입니다. 

얼마나 참고 지켜봐야 성과가 나오는 것일 까요? 학생에 따라 달라 영향을 주는 변수들엑 대해 미리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선 학습의지, 학습태도, 학습관, 멘탈(정신상태), 주변 환경(학교, 집, 친구, 지역 등), 학습능력,  학습경험(선행, 심화, 창의 등)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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