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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통합과정의 시작점에 생각하는 문과와 이과형아이

아이를 문과형과 이과형으로 나누는 일이 가능한가?

문이과통합 교육제도가 2018년부터 시행됩니다. 아이를 문이과 통합과정에서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까 난감합니다. 

얼마 전 고2를 앞둔 학생들을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가 되면 고1 성적으로 대학 진학을 위해 어떤 전략을 짜야할 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4차산업시대에 살아남을 인재가 되기위해서 이과를 진학해야하느냐는 문제입니다. 1학년 성적이 좋지않으면 문과로 가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최근 대학 문과 인원과 예체능학과 인원이 크게 줄어드는 대신 공과대학 정원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문과생이 '문송합니다'라는 얘기를 듣는 상황이라 대학 입학 후 공과대학 학과를 복수 전공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과 4차산업이 확장되는 시기에 우리 아이들은 문이과적 소양과 지식을 연마해야할 것 같은 불안감이 생깁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당장 올해 시작되는 '문이과통합교육과정'은 더 머리가 아픕니다. 부모님들은 문과와 이과를 고2때 정한 터라 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 문과는 어학이나 인문사회 과목만 배우고 이과는 기초과학 공부만 집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이과통합과정'이라는 교육과정이 생소합니다. 최근 의뢰받는 강의주제도 '진로'에 치중되고 있는 것을 보면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교육과정을 크게 정리하면 초중고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신의 관심사를 정리하고 관련된 활동을 통해 진로를 정하고 진학할 분야를 결정하게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사는 인문사회적 소양과 과학적 소양을 두루 거치면서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할 분야를 찾아내게 됩니다. 이 교육과정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STEAM(과학,기술,공학,인문사회예술,수학)' 교육의 효과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아이들이 사회적 현상이나 과학적 현상을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퐁퐁 쏟아나게 하는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고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배우는지 알지 못해 진로 결정을 위한 기회들 중 몇 가지는 지나쳐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이미 우리 아이들은 수능시험점수만으로 대학을 진학하지 않아도 자신의 끼를 살리고 그 활동을 인정받아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는 어느 쪽에 관심이 가고 끼가 있을까요? 이제 부터 하나씩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문과형과 이과형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가? 

아이를 문과형과 이과형으로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문과쪽인 것 같고 어찌보면 이과쪽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상담자 중 아이가 국어를 못하기에 이과로 전공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사실일까요? 국어는 독해력 중심의 교육이 진행되기에 아이가 국어를 못하는 것은 이과형이어서가 아니라 독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수학을 못하면 문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문과가 이과보다 수학수업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과에서 수학을 잘하면 경상계열이나 좀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회현상이나 인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문과, 자연현상이나 발명이나 공학적 문제에 관심이 자꾸가는 아이들은 이과를 권합니다. 자신이 궁금한 영역부터 공부를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관련된 인문사회적 소양이나 과학적 소양을 추가하는 방향이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문과와 이과형 아이는 관심의 시작점이 다르나 계속 공부하다보면 각 영역의 일부분은 공유하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문이과통합교육과정 속에서 우리 아이가 관심 전공을 우선 정하고 자연스레 다른 영역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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