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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속에 파묻히고 싶었나 봅니다

꽃은 여느 때와 같이 다정했다

by 낭말로
f/5.6 | SS 250s | ISO 100 | SONY A7C | 105mm | 탐론 28-200mm F2.8-5.6 Di III RXD A071

꽃 속에 파묻히고 싶었나 봅니다


다시 피어난 꽃들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넵니다

겨울 내내 괜찮았냐고 말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나름 이번 겨울을 잘 살아왔다고

대답을 하면서도 울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꽃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은 잘 못 살았다고 말을 꺼내고 싶었습니다

결국에는 갈팡질팡했던 그동안의 마음들을 꽃에게 털어놓습니다


꽃들의 온화한 미소 앞에 얼어붙었던 마음이

살살 녹아내립니다


오랜만에 꽃의 품에 안겨 봅니다

꽃은 그저 아무 말 없이 다정하게

내 모든 모습들을 품어 줍니다


그동안 꽃을 그리워했나 봅니다

꽃 속에 파묻히고 싶었나 봅니다

꽃에게 안기고 싶었나 봅니다


꽃들과 이야기를 하던 와중

햇빛이 인사를 건넵니다

둘 이야기에 자신도 껴달라는 듯이 말입니다


오늘은 꽃이 나를 품어준 만큼

꽃의 모습을 많이 담아주려 합니다


다음에는 꽃의 고민을 많이 들어주고 싶습니다

꼭 꽃에게 잘 살았다고 웃으며 인사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꽃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_

경희대 출사를 다녀오며

f/5.6 | SS 250s | ISO 100 | SONY A7C | 52mm | 탐론 28-200mm F2.8-5.6 Di III RXD A071
f/5.6 | SS 250s | ISO 100 | SONY A7C | 75mm | 탐론 28-200mm F2.8-5.6 Di III RXD A071
f/5.6 | SS 250s | ISO 100 | SONY A7C | 146mm | 탐론 28-200mm F2.8-5.6 Di III RXD A071
f/5.6 | SS 250s | ISO 100 | SONY A7C | 109mm | 탐론 28-200mm F2.8-5.6 Di III RXD A071
f/5.6 | SS 250s | ISO 100 | SONY A7C | 62mm | 탐론 28-200mm F2.8-5.6 Di III RXD A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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