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구독을 읽다 보니 갑자기 머릿속에 <나>란 사람의 행태가 스쳐 지나간다.
생글즈 안에서도 클로드 모임에서도 <내가 있어도 되는 자리인가?>라는 마음이 올라온다.
그 마음을 누를 수 있게 도와주는 친구가 바로 선미이다.
유독 지난주 클로드 모임에서 선미가 없고 선하와 단 둘이 있어야 하는 시간에 진땀이 났다.
토요일 인왕산 모임에서도 선미가 깊게 뿌리내려줘서 그 버팀목을 잡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자기 포지션에서 깊게 뿌리내리는 전문가 앞에서 자꾸 작아진다.
스스로에 대한 미움이 싹튼다.
회사를 다닐 때도 그러했다.
외국에서 날고 기는 좋은 경력을 쌓고 온 팀원들과는 어울리기가 힘들었다.
이 것은 <자격지심>이라는 단어로 간단하게 명명할 수 있는데
유치하지만, 그래서 나는 나보다 직급이 낮은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친하게 지낸 것으로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그들 앞에서 <나는 너와 달라. 나는 너와는 다른 세계 사람이야.>라며
업무 외 시간에 만나 호텔에 데려가서 밥값을 낸다거나,
비싼 명품을 착용하는 것을 과시한다는 둥의
유치한 행동을 일삼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스스로 너무 부끄러워서 손발이 오그라드네…)
나보다 위 무리 사람들 나보다 잘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어울리지도 못하면서
나보다 아랫사람들(근데 실제로 나보다 아랫사람들이 아니었다. 사람은 그런 등급으로 매길 수 없는 존재이다.)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선 긋고 쇼잉 하려고 했던 행동들….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