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억속 장면 속에서 살고 있다.
특별한 순간도 아니었는데,
지금까지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그 집의 엄마는 요리를 하고 있고, 친구 오빠(당시 4-5학년)가 숙제를 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방에서 나와 "엄마 이게 무슨 뜻이에요?"하며 묻고
엄마가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던 장면
별거 아닌 그 기억이 왜이렇게 오래 잔상으로 남는가하면...
그 모습이 꽤나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모르는걸 엄마아빠한테 물어보고, 그걸 엄마가 저렇게 친절하게 대답을 해준다?
나중에 나도 엄마가 되면, 꼭 저렇게 친절하게 대답을 해줘야겠다 결심을 했다.
별거 아닌 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평생 잔상을 남긴 순간이다.
시간이 흘러 그 잔상은 기억의 아래편에 가라앉았고
요즘들어 그 잔상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서원이가 (또는 지온이가) “엄마 이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어볼때마다
난 그 장면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장면 속 엄마가 지금의 “나”인걸 깨닫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