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3학년이 된 서원이는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가득하다.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거의 하느님말씀처럼 따르고 나에게 전달해 주는 순수한 모습에 웃음이 난다.
첫날 수많은 프린트물 중에 한 장이 없어졌다.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그 페이퍼에 학부모가 확인을 하고 사인을 해가야 하는데
(서원이 기준) 그 중요한 종이 1장이 사라진 것이다.
불과 몇 주전까지만 해도
그런 일이 있으면 아이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불안감을 오롯이 엄마인 나에게 다 쏟아냈다.
눈물 콧물 흘리며 울고 불고, 심할 때는 학교에까지 가지 않겠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달랐다.
“엄마 아무리 찾아도 종이가 없는데 어떻게 하지?”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혼을 내신다면 혼나고, 그 종이를 다시 받아오면 되지.”
아이는 아침에 극도로 차분했다.
“종이가 없어서 선생님한테 혼날 텐데, 그거 생각하면 긴장된다.”
“크게 혼내시진 않을 거 같은데, 혼내시더라도 다음부터 안 잃어버리면 되지”
아이는 그렇게 학교에 갔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아니 확신했다.
신체운동이 달리기가 아이한테 저렇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구나…
참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