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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주부 Oct 21. 2024

Day 4. 나에게 달리기는 자존이다.  

달리기가 나에게 준 영향에 대해 써보세요.


트루스 기업 윤소정 대표는 김승호 회장님과 (실명을 밝힐 수 없는, 그래서 시스템 고수라 불리는) 시스템 고수 곁에서 그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의 깨달음과 배움은  수십억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지영이에게도 그렇다.  달리기의 긍정적인 영향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최고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달리기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나를 향한 존중이다.> 스스로 자 自, 높을 존 尊. 달리면서 스스로를 높일 줄 알게 되었다.




왜 달리기를 시작했나?


2023년 매일 밤 2시간씩 공부하는 (트루스 기업의 윤소정 대표가 끄는) 비공개 세미나에서 3킬로 100일 달리기 주제가 한참 핫했다.

소정님은 말했다. “매일 3킬로 100일 달리기를 하면 기세가 달라지고, 사람들이 존경을 하게 된다.”


박지영은 정말 궁금했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 것일까?  

화가 나거나 육아 스트레스를 술외에 달리 푸는 방법을 몰랐던 지영은 <매일 3킬로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0일을 달렸을 때>  자신에게 일어날 변화를 기대하며 결심을 했다.  살아오면서 끈기라는 것이 자신에게 없는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보여주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100일 달리기를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인증을 하는 시간이 쌓여가며, 사람들에게 꾸준히 달리는 사람으로 브랜딩 되기 시작했다.

달리기가 지영에게 핵심가치로 자리 잡게 되었고, 100일 미션의 성공은 자신을 뛰어넘어 인간의 한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100일 달리기가 끝나고,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닌 정돈되는 삶에 매료되어 오래 잘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할 팀을 찾기 시작했다. 러닝크루에 들어간 것이다.


23년 내내 3킬로 유리 천장을 뚫지 못했던 지영은, 크루원들과 함께 달리면서

10킬로 마라톤은 물론이거니와 속도도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달리기를 하기 위해서 체중을 감량했고, 새벽런때문에 술을 조절했다.

자기 조절 버튼이 생긴 것이다.  (팀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10킬로 달리기 외에도 더 성장할 것이 있었다니 놀랍지 않은가…)





어느덧, 10킬로의 거리를 기분 좋게 뛸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못해… 나는 달릴 수 없는 사람이야..”라고 스스로의 한계를 정한 건 사람의 무한한 능력을 짚 밟는 것이다.  





한 번도 21킬로를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혼자였다면 감히 도전할 생각조차 못 냈을 21킬로, 첫 도전의 동력이 되어준 건 새벽런 멤버 지원님의 도전이었다.

“21킬로를 달린다고???”

비슷한 페이스로 달리던 21살 지원님이 21킬로를 신청한 건 지영에게 꽤나 큰 충격이었다.  

그 충격은 이내 “나도 해볼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용기로 바뀌었다.

자신의 한계를 깨고 나아가는 사람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건 자신도 한계를 깰 수 있는 기회이다.  

너는 할 수 없어. 라며 자신을 가로막는 건 오로지 자신일 뿐. 오로지 자신만이 그것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21킬로 첫 도전에 2시간 30분 기록을 세운 지영은

“아.. 나는 21킬로를 달릴 수 있는 사람이구나…“

몸으로 깨닫는 순간,


하프마라톤 프로젝트를 위해

대회를 접수하고, 연습을 하고, 달성을 했다.


1.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자신을 밀어 넣고

2.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연습을 했다. 그리고 달성했다.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21킬로 2시간 12분 34초 공식기록을 세웠다.

누군가에게는 느린 기록일 수도 있지만, 지영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목표했던 페이스보다 빨리 달렸고, 한 번도 걷지 않았다.  

묵묵하게 달렸다.


존중과 믿음으로 달리기에 대한 자기 신념이 확고해졌으니, 그때 간과한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신체 컨디션이다.  지영은 44살에 조기폐경이 왔다.  작년과 달리 45살에 폐경증상이 두드러졌다.  얼굴에 화끈거리듯 수시로 올라오는 열

수시로 뚝뚝 떨어지는 땀, 신체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한 지영은 하프 이후 대사가 꺼졌다.

여러 날 회복을 하며 에너지 배분에 대해 명확해졌다.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달리기 거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기 위해 바운더리 설정이 필수겠구나..


오래 즐겁게 달리고, 태도를 다지기 위해 지영 스스로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정리한 것.







아들과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해내려고 연습한 시간들.. (앞으로도 계속)

달리기는 지영의 삶을 송두리째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놓았다.

80세까지 즐겁게 달리고 싶다.

80세까지 자신을 향한 존중과 타인을 향한 시선을 깊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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