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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주부 Oct 22. 2024

Day 5. 책 : 역행자, 알을 깨고 만난 여덟 단어

나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든 책에 대해 써보세요.


01.

고백을 하자면, 박지영은 책을 읽지 않았다.  과거에 이 사실을 당당하게 말하고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를 회상하면 부끄러움이 넘친다.

그래서일까? 20살로 돌아간다면 인문학, 고전, 자기 계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독을 하고 싶다고 한다.


스토리가 재미있는 소설이 아닌 이상 진득하게 2장을 넘기기 힘들었다.  엉덩이 근육이 없었던 그때,

지영이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거인인 남편은 이런 말을 했다.

“너는 지식은 없지만, 지혜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인데, 사업을 한다면 잘할 것 같은데, 솔직하게 대박은 못 칠 거 같아. 너는 책을 안 읽으니까. “


그땐 그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사람이 다 사는 방식이 다른데, 책을 읽지 않는다고 왜 저런 말을 들어야 하나.. 억울함이 가득했다.


02.

2022년 자청의 역행자가 베스트셀러일 때 친구 따라 그 책을 읽고, <역행자로 만들어준 책 리스트>라는 페이지를 보았다. 지영은 저 책들을 다 읽으면 정말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타인의 조언이나 말을 자신의 생각을 섞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녀의 장점이다.  레벨 1의 <인스타브레인>을 읽고 집중력을 숏폼에 모조리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큰 아이를 출산하고, 수유를 하는 시간조차도 핸드폰에 시선을 빼앗겼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레벨 1의 책 3권을 읽었는데, 그동안 자신이 모르고 살았던 것이 너무 많았던 것이 아닐까…  하루 중 책을 읽는 시간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었다.


03.

역행자 그리고 책 리스트를 차곡차곡 읽으며 자신의 세계의 알을 깨기 위한 시도를 했다면,

43살 지영이 처음으로 알을 깨고 나온 직후에 새로운 넓은 세상을 알게해준 책은 바로 <박웅현 교수님의 여덟 단어>였다.


스스로 자 自,  중할 존 尊

자존, 자신을 중하게 여기는 마음


자신에게 부족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숱한 밤 타인만큼 못한다는 비교와 자책으로 스스로를 미워했던 자신이 떠올랐다.

오늘은 8개 파트 중에 자존에 대한 부분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준점을 바깥에 두고 남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내 안에 두고 나를 존중하느냐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제각각 딱 맞는 상자를 만들고 모두 그 상자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내 안에 있는 걸 존중하게 해주는 교육. 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지만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는 눈치를 자라게 한다.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점을 찍어라.‘

나는 잘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데 남들이 다 한다는 이유로 기준점을 그쪽에 찍어 놓고 산다면 절대 답이 나오지 않는다.


04.

살아오면서 왜 그렇게 스스로를 미워했고 자신 없어했는지.. 그래서 이제라도 바르게 세우고 뿌리를 깊게 내리고 싶은 것.


자존이다.


남들이 입는 옷을 그대로 따라 사고, 유행한다는 스타일대로 똑같이 입고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길 바랐다.  기준점이 바깥에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 친구 딸 또는 엄마 친구 아들”과 같아지길… 그들의 반만이라도 비슷해지길…


연년생 남매를 양육하며, 영어 때문에 초조해지고, 사고력수학을 보내지 않아 불안해지며, 다른 아이들의 학습 상태를 기준점으로 아이의 상태를 판단했다.  공부를 통해서 기준점을 외부에 두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 중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방심하면 방언처럼 터져 나오는 비교의 말


아이 자체의 기질과 좋아하는 것을 존중해야 한다.

그 좋아하는 것을 (큰아이는 만화책 읽기, 둘째 아이는 그림 그리고) 집중해서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그 시간을 존중하자.


아이만 돌볼 수 없다.  가장 소중한 엄마 자신 스스로도 돌봐야 한다.

자존이 낮기로 둘째라면 서러웠던 지영이었지만, 지난 1년간의 공부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을 점차 늘리는 중이다.  

‘나는 왜 이걸 못할까?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사는데 나는 이렇게 살까?’ 자신이 구려지고 미워지는 수많은 밤을 뒤로하고, 나는 나다.

잠시 웅크려 앉아 쉬고 있어도 나고, 그 시간들이 모두 모여 자신이 된다.  기준점을 안에 두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 된다. 사람마다 잘하는 것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관심 없는 분야였는데 주변 사람들이 한다는 이유로 맹목적으로 따라간다면 절대로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전부 다르고, 다가오는 기회의 모습도 시기도 다르다.  타인과 비교하며 초조해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차곡차곡 쌓으며 오늘도 자신의 레이어를 쌓아가면 된다.


자신을 대할 때,

야이를 양육할 때,

가정을 돌볼 때,

타인을 대할 때,

기준점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잡고 넓혀가는 것이다.


스스로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해줬던 책 여덟단어,

다음 브런치 글에 본질과 고전의 깨달음을 통해 두스텝 성장한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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