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필사, 질문의 층위를 바꾸는 연습

by 진순희
%EB%B2%A0%EC%9D%B4%EC%A7%80%EC%83%89_%EA%B0%88%EC%83%89_%EC%9D%BC%EB%9F%AC%EC%8A%A4%ED%8A%B8_%EC%9E%AC%ED%85%8C%ED%81%AC_%EC%95%88%EB%82%B4_%EC%9D%B8%EC%8A%A4%ED%83%80%EA%B7%B8%EB%9E%A8_%ED%8F%AC%EC%8A%A4%ED%8A%B8.png?type=w1



하루 15분, 질문의 층위를 바꾸는 연습

― 필사는 글씨를 쓰는 일이 아니라,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ac6b5dc1-8dac-4063-b975-905ac86cda53.png



하루 15분, 생각의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연습



새해가 되면 많은 분들이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엇을 더 할까’보다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먼저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들어


경험수집잡화점의 〈하루 15분 필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은 쉬고, 평일에만.


부담 없이 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벌써 3일째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펜을 잡고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가장 쉬운 방법



오늘 필사한 문장은


김승호 작가의 『사장학개론』에 나오는 이 문장이었습니다.



38674154646.20230905101258.jpg


1.png?type=w1



"가장 쉽게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지금의 프레임의 상위 프레임을 만드는 일이다.”


이 문장을 천천히, 한 글자씩 따라 쓰다 보니


‘프레임에서 벗어난다’는 말이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핵심은 도망치듯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위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KakaoTalk_20260105_215612692.jpg?type=w1



우리는 왜 늘 방법에서 막히는가



우리는 문제를 만나면


대개 이런 질문부터 던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이 방법이 맞을까?


이 질문들은 모두


하위 프레임에 속한 질문입니다.




하위 프레임은



방법

절차

시간

형식


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들 안에 오래 머물수록


문제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생각은 오히려 좁아집니다.



892f76d6-3331-4478-8719-01735d4707e6.png?type=w1




질문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



『사장학개론』에서는


이때 필요한 것이 상위 프레임이라고 말합니다.



상위 프레임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왜 이 일을 해야 할까?


이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도달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이 일을 통해 만들고 싶은 상태는 무엇일까?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기존에 ‘정답’이라고 믿었던 방법들이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내려옵니다.



프레임을 깨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을 덮는 더 큰 틀이 생기는 것입니다.



2.png?type=w1



“필사가 만들어준 아주 작은 변화”



사실 이 내용을


그냥 읽었다면 이렇게 오래 남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필사를 하면서


문장을 손으로 옮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제 삶에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왜 글이 잘 안 써질까?”라는 고민 앞에서


예전 같으면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질문이 달라졌습니다.



나는 왜 이 글을 쓰고 싶은가?


이 글을 통해 꼭 남기고 싶은 건 무엇인가?




질문이 바뀌니


글의 분량도, 형식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하루 15분이 충분한 이유



하루 15분 필사는


대단한 성취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15분 동안


질문의 층위를 한 단계 올리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 연습이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


방법에 쫓기기보다


이유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됩니다.


아마 이것이


필사가 가진 가장 큰 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씨를 쓰며, 생각의 위치를 옮기고 있습니다



아직 3일째에 불과합니다.


거창한 결심을 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하루 15분의 필사가


제 생각을 조금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부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질문 하나만 달리해도


생각의 방향은 충분히 바뀔 수 있었습니다.



내일도 저는


펜을 들고


한 문장 한 문장을 따라 쓸 예정입니다.


한 문단을 옮겨 적으며,


생각이 머무는 자리를 조금씩 바꿔보려 합니다.



사실 필사는


제게 낯선 방법이 아닙니다.


시로 등단하기 전,


두 달 동안 하루 열 편씩 시를 필사하며


800편이 넘는 작품을 손으로 옮겨 쓴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은 상금 수상과 등단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저를 떠받치고 있는 가장 단단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명문대 합격 글쓰기』를 쓰며


글을 잘 쓰는 법 이전에,


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베껴쓰기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


32454185329.20251028081150.jpg




필사와 베껴쓰기는


문인들이 습작 과정에서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많이 선택해온


검증된 연습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하루 15분 필사 역시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제가 오래 믿어온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일에 가깝습니다.



글씨를 쓰며


오늘도 저는


생각의 위치를 조금씩 옮기고 있습니다.




2a316f4d-5848-4a1e-8452-abff21cdb05f.png?type=w1





#경험수집잡화점 #하루 15분 필사 #사장학개론 #명문대합격글쓰기 #필사_베껴쓰기 #한국책쓰기코칭협회 #진순희 #출판지도사 #디카시AI아트코칭지도사 #AI아트코칭지도사 #생성형AI융합교육지도사 #종이책코칭지도사 #전자책출간지도사 #자서전출간지도사 #책놀이지도사 #시니어책놀이지도사 #자기주도학습진로코칭지도사 #경제금융교육지도사





작가의 이전글AI에게 뻔한 답만 듣는 이유는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