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사람과 쓰는 사람의 차이
글을 잘 쓰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늘 비슷한 장면을 마주합니다.
생각은 충분한데, 첫 문장을 시작하지 못하는 순간입니다.
“이 문장이 맞을까?”
“조금 더 정리되면 써야지…”
그렇게 문장은 마음속에서만 맴돌고,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하루가 지나갑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잘 쓰려고 할수록 멈추게 되고, 일단 쓰면 그냥 써지게 됩니다.
『블링크』와 『아웃라이어』를 통해 인간의 사고와 성공의 구조를 통찰력 있게 풀어낸 말콤 글레드웰Malcolm Gladwell은 이렇게 말합니다.
글쓰기에는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글쓰기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어낸 문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첫 문장을 ‘정답’처럼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첫 문장은 정답이 아니라 글을 더 쓸 수 있겠다는 가능성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강생분들께 이렇게 안내드립니다.
한 문장을 완벽하게 쓰려 하지 마십시오
대신 문장 다섯 개를 써보십시오
그중 하나는 반드시 살아남습니다. 나머지 문장들은 그 하나를 떠받치는 발판이 되지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며 대중과 깊이 있는 글쓰기를 동시에 보여준 Neil Strauss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좋다.
매일 써라.
이 말의 핵심은 ‘꾸준함’이 아니라
기준을 낮추는 용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오늘은 잘 써야 하는데…” → 시작조차 못함
✔ “오늘은 10줄만 쓰자” → 일단 씀
글쓰기는 재능보다 흐름의 문제입니다.
한 번 쓰기 시작한 사람은 계속 쓰게 됩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글은 자연스럽게 깊이를 갖게 됩니다.
실험적 사진 작업과 교육으로 잘 알려진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의 Jerry Uelsmann 교수는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한 그룹에는 “완벽한 사진 한 장”을 요구했고, 다른 그룹에는 “많이 찍을 것”을 과제로 주었습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가장 뛰어난 작품들은 모두 ‘많이 찍은 그룹’에서 나왔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많이 시도한 학생 → 실패 → 수정 → 발전
완벽을 추구한 학생 → 고민 → 지연 → 시도 부족
글쓰기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많이 쓰는 사람이 결국 잘 씁니다.
글쓰기에서 매우 중요한 원리가 하나 있습니다.
100장은 10장으로 압축할 수 있지만
10장을 100장으로 확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말은 곧 이런 뜻입니다.
✔ 많이 쓴 글 → 다듬으면 명문이 됩니다
✔ 적게 쓴 글 → 발전시킬 재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버릴 글을 써야,
남길 글이 생깁니다.”
대부분의 수강생 분들이 말합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단 하나만 제안합니다.
주제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감정, 스쳐간 생각, 아주 사소한 일상.
2주가 지나자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록은 감정이 되었고
감정은 장면이 되었으며
장면은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몇 주간이라도 글쓰기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보니 이렇게 말씀하더라구요.
"쓰다 보니까, 쓸 게 생각나고,
제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글쓰기의 순서를 바꾸는 순간, 인생이 바뀝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잘 쓰는 사람이 → 많이 쓴다
하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이 순서를 받아들이는 순간,
글쓰기는 더 이상 부담이 아니라 루틴이 됩니다.
오늘도 완벽한 문장을 찾고 계신다면,
이 질문을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이 문장이 맞을까?” 대신
“일단 써볼까?”
그 작은 전환이
멈춰 있던 글을 다시 쓰게 만듭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당신은 이미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의 책이 출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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