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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Dec 31. 2020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살고 싶으신가요

서평-『싫은 잃은 죽어도 하지 마라』

싫은 일을 하지 않고, 그것도 죽어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있다고 선언하는 책이 있다. 아니 오히려 싫은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성공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다.      

바로 『싫은 잃은 죽어도 하지 마라』이다.

 


1986년 생인 저자는 대학 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그 유명한 회계법인 딜로이트 투쉬 토마트의 감사 법인에 취직을 했다. 우연히 참석하게 된 창업 세미나에서 ‘싫은 일 리스트’를 적고 나서 그의 인생이 달라진다.

그 좋은 회사를, 창업을 하기 위해서 3년 만에 미련 없이 퇴사를 한다.


이 책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사는 법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다.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들어서 전달하고 있기에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크다. 현재 연 1억 엔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10억 5500만 원 정도나 된다.


   



첫 장부터 ‘어차피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며 ‘PDCA’ 사이클을 대차게 무시한다.

흔히 활용하는 계획(Plan)→ 실행(Do)→ 평가(Check)→ 개선(Act)의 4단계가 사실은 함정이 있단다.

계획을 세우는데 에너지를 많이 쓰다 보니 실행해야 할 때 몸이 받쳐주질 못하는 맹점이 있다. 이러한 내용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도 지적한 바가 있다.      



플로리다 대학의 제리 율스만 교수는 영화 사진 수업 첫날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눴다. 과제의 ‘양’으로만 평가하는 양적 집단과 과제의 ‘질’로만 평가하는 질적 집단으로 구분을 했다. 학기말에 가장 완성도 높은 사진들은 놀랍게도 양적 집단에서 나왔다.

수 백장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실행을 통해 기술이 향상된 것이다.

동작 motion과 실행 action 사이의 차이를 말해준다. 동작은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배우는 것에 그칠 뿐 결과를 도출해 내지는 않는다. 실행은 행위로써 결과를 만들어낸다.         



저자 가나가와 아키노리는 계획 세울 시간에
 ‘당장 행동하라’고 다그친다.
그는 ‘PDCA’ 대신 iOIF’를 실천하라고 안내를 한다.      



‘i’는 스몰 인풋(Small input), ‘O’는 아웃풋(Output)’, ‘I’는 인풋(Input), ‘F’는 ‘피드백(Feedback)’의 약자다.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인풋 했다면 그 즉시 실행하라. 그 과정에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대 인풋 하고, 아웃풋으로 얻은 결과를 반영해 마지막에 개선하라’는 의미다.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17쪽     



계획하느라 ‘동작’에만 그치지 말고 결과물을 내도록 곧장 ‘실행’하라고 자신의 이론을 갖고 와 설파한다.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않으면서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려면 ‘최단 거리’를 알아야 한단다.

‘최단 거리’를 알면 고생하지 않는다. 저자는 서른한 살의 남자를 공인회계사 시험에 권하지 않은 이유를 로 들어 최단 거리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힘들게 CPA를 따도 그가 원하는 일의 대부분은 대형 회계법인이 담당하기에 그의 뜻을 말린다. 합격해 창업을 해도 주로 중소기업의 결산서 작성과 같은 세무사 업무를 맡게 될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 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길이 최단인가를 살피는 습관을 들이라 한다. 



출처: 중앙북스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생명을 단축해 가면서 할 가치가 있는지 자문해보게 된다.



저자는 또, 바쁘기만 하고 수확이 없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을 위한 일정을, 일정표에 적기”를 권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느닷없는 제안이나 갑작스러운 유혹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 소개하고 있는 것들 중에는 이미 내가 활용하고 있는 것도 많아서 꽤 흥미로웠다.       



연봉 1억 엔을 벌고 싶다면 실제 1억 엔을 버는 사람을 만나라     


저자의 3년 만에 영업 이익 1억 엔을 달성할 수 있었던 사례를 보며 우리 학부형이 떠올랐다

이번 수능에 서울대까지 붙어 입시의 3관왕이 된 성지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성지네 아빠는 해외에 가 계시고 성지 어머니께서 일을 하신다. 성지 오빠가 고2였는데 그때까지 전세를 살고 있었다. 어느 날이었던가. 힘이 없이 전화를 했다. 당신 팀에서 집 없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고. 평생을 일을 해도 집 한 칸 없이 전세나 올려주고 있다고 서글퍼했다.  성지 6학년 때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매매 값이 현재의 전셋값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몇 번이나 집을 사려고 했지만 성지 아빠가 반대를 해서 못 샀다고 푸념을 했다.



사자자리 오지라퍼인 내가 어찌 이를 두고 볼 수 있겠는가.

학원으로 오시라고 해서 갖고 있는 재산 상태를 점검했다. 남편도 해외에 있는데 뭐하려고 비싼 전세를 살고 있느냐. 지금 나이가 몇인데 집이 없냐고. 돈을 땅바닥에 깔고 있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을 했다. 전세금을 반으로 줄여서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했다. 성지 아빠가 갖고 있는 돈이랑 성지 어머니께서 준비된 돈을 다 풀어놓고, 대출을 최대한 받았다. 그리고 전세를 끼고 집을 장만했다.     


 

계약하기 전 성지 어머니 직장 동료들이 다 말렸다. 집값이 내릴 거라고. 확신이 없는 성지 어머니께 단호하게 말씀드렸다. 워런 버핏도 그랬단다. 자산 상담은 자산가에게 하는 거라고. 집 한 채 겨우 있는 그 사람들 말 듣지 말고 당장 집을 사시라고 했다. 투기가 아니라 내 집 마련을 하는 건데 망설일 게 없다고 독려를 했다. 


살 집이 한강 변에 있었는데 하필이면 집을 보러 간 날이  그해에 가장 추운 날이었다.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입이 얼 정도였다. 한 겨울에 집을 보러 같이 가주고 부동산까지 같이 가서 계약을 하게 했다. 꿈에 그리던 내 집 마련도 할 수 있었고 갑자기 집값이 올라서 뜻하지 않게 투자도 잘한 셈이 됐다. 게다가 성지까지 서울대 붙었으니 집안에 좋은 일만 가득 찼다.   

  

 

출처: Pixabay


저자가 짧은 기간 내에 목표했던 영업 이익 1억 엔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제 1억 엔을 성공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그들처럼 생각했고, 그들의 습관을 배웠다. 저자는 365일을 성공자처럼 루틴으로 만들었다.  

멘토로 삼을 성공자를 쉽게 만날 수 없다면 그들이 쓴 책을 읽고, 동영상을 시청하고 그들의 사고나 행동이나 습관을 알아내라고 한다.    


  

강의 중독자인 내게 일침을 가하는 문장도 있었다.

“배우지 말고 익혀라”, “못하는 총질도 쏘다보면 맞는다”는 것처럼 ‘실행’으로 익숙해지는 것 이외는 답이 없단다.    

  


시간을 절약하고 물질적인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독서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전에 공병호 작가의 『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이란 책을 읽었다. 그때는 독서까지 효율을 따져가며 읽는 게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제목,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확인하고 요점을 파악하기 위해 목차를 훑어보고 있다. 자세히 보고 싶은 부분은 펼쳐 보고 필요 없다 생각되는 부분은 건너뛴다. 저자의 세미나는 가급적 다 참석하려고 하는 데 이 책의 저자도 그렇게 하고 있어 친근감이 들었다.   

   




친구 데리고 와     


‘돈이 좋다’고 말해야 돈이 붙는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동네에서 부자로 소문난 태현이 어머니는 꼭 학원을 방문해 현금으로 교육비를 내셨다. 태현이 어머니의 행동이 독특했다.


“선생님 저는 돈이 참 좋아요. 그래서 돈을 귀하게 대접해요.” 하면서 봉투에서 돈을 꺼냈다.



“돈아, 친구 데리고 와. 꼭! 친구 뎃구와. 알았지.”하면서 내게 돈을 건넸다.


웃음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고, “태현이 어머니께서 부자로 잘 사시는 이유가 있었네요. 돈을 고귀하게 대접하니까 돈이 은혜를 갚나 봅니다. 아유  어쩜 이렇게 지혜로우세요." 했더니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돈은 기회를 주기 때문에 돈을 함부로 할 수가 없어요. 속물이라고 생각할 진 몰라도 돈 때문에 기회가 박탈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아요. 돈이 있으니까 이렇게 선생님 같은 분한테도 우리 태현이를 맡길 수 있는 거구요.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잊었던 태현이 어머니가 불현듯 생각이 났다. 돈이 좋다는 솔직하게 말하는 태현이어머니는 여전히 이 지역에서 부유하게 잘 살고 있다.   


    

『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처럼 살려면 필요한 것이 ‘손절매’다.

무언가 시작할 때는 어느 선에서 회수할 수 있을지, 또 어느 지점까지 허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비단 일이나 투자 뿐만이 아니라 인간 관계도 때로는 손절매라는 미니멀니즘이 요구된다.

인생의 ‘손절매선’을 정해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제가 글을 쓰는 방식어어요. 글을 쓰기 전에 마인드맵으로 뻐대를 잡아놓고 글을 씁니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쓴 책이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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