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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Jan 15. 2021

마치 여인숙과 같이 매일 새 손님을 맞는다, 인간이란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자주 

한파가 기승을 부릴 때 하필이면 보일러가 말썽을 부렸다. 외출 모드로 네 시간마다 가동이 되도록 해놨건만 기어이 사달이 났다. 첫날은 온수가 안 나와서 다행히 드라이기로 해결되긴 했다. 보일러 아래의 냉·온수 배관 보온재를 뜯어내고 드라이기로 녹여서 겨우 온수가 나오도록 했다. 문제는 난방이었다. 해빙 업체에 이야기를 해도 냉 온수 안 나오는 집이 더 급하니 화요일까지 참으라고 했다. 화요일부터는 영상이 될 터이니 조금만 견디시라고. 

해빙하는 데 평소의 가격보다 두 배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코로나로 다들 힘든데 돈 쓸 게 뭐 있겠냐고 웬만하면 버티는 게 나을 거라고도 했다. 며칠 동안 냉동고에서 견딘 게 아까워서 그냥저냥 버티다 일주일이 가버렸다. 아직도 교실 한 칸은 난방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이 와중에 학부모들의 상담 문의가 이어졌다. 아니 빗발쳤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내가 쓴 책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데다가 올해는 진학률마저도 만족스럽게 나왔다. 그 영향이 큰 듯했다.   

학부모가 보내온 사진에는 강남 교보에 『극강의 공부 PT』 가 카운터 옆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게다가 서울대 합격한 성지가 인근 학원에 인사를 다니며 우리 학원 이야기를 한 모양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책 읽고 독서록 작성하고, 고사성어를 주야장천 암기하고, 사설이나 읽기 자료를 끝도 없이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단다. 뉴스를 동영상으로 시청한 것도 힘이 됐고, 책을 읽은 것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글쓰기로 마무리한 것이 주효했다는 성지의 말을 전해 들었다. 


      




성지가 다니던 다른 과목의 원장님이 문의를 하셨다. 그 원장님이 당신 딸을 맡기면서 고맙게도 수업시간마다 우리 학원 광고를 하셨단다. 한 분이 상담 오면서 두 명을 더 데려왔다. 그 원장님 소개로 전화한다며 또 다른 수업이 들어왔다. 영하 19도의 날씨에서는 난로를 틀어놔도 실내온도가 15도 밖에 되지를 않았다. 상담하는 중에도 손이 시리고 발이 시렸지만 참아낼 수 있었다. 


단군이래 최대 돈 벌기 좋다는 시절이라지만 나하곤 거리가 멀었다. 근 몇 달간 코로나로 아이들의 발길이 뚝 끊겨서 학원을 정리하고 집으로 들어가야 되나 생각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차에 뜻하지 않게 신규 원생들의 등록이 이어졌다. 주변 소개뿐만 아니라 내 블로그에도 학원 상담하고 싶다고 전화번호를 남긴 사람이 있었다. 책이 나오자마자 이틀도 안 돼 등록하고 싶다는 분당의 독자도 있었고, 지방만 아니면 당장 달려가서 자녀를 맡기고 싶다는 대구의 독자분도 있었다. 게다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연 섭외도 들어왔다.       


 

강연은 간간히 해왔지만 내 책을 보고 강연 섭외가 들어오기는 처음이었다~^^




1년 이상 진행된 코로나로 우울증 걸리기 일보 직전에 불씨 하나 날아 들어와 확 지펴진 셈이었다. 

기쁜 마음에 그 원장님께 연락을 드렸다. 덕분에 학원이 숨통이 트였다며 강연 섭외 온 문자를 공유했다. 문자 보낸 지 1분도 안 돼 전화가 왔다. 강연 다니고 책 쓰고 하시면 다른 학부모들이 괜한 걱정 한다고 운을 뗐다. 

국어 학원은 아이들 가르치는 것은 뒷전으로 하고 저자로서의 활동만 신경 쓰는 거 아니냐고 학부모들이 걱정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책 쓰고 강연 나가고 성인들 글쓰기 수업하는 거 아이들이나 학부모 모르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에둘러서 말하는 것을 못 알아듣고는
 “학원 운영이 생업인데 설마 아르바이트로 대하겠냐”라고
 했더니 뜻밖에도 최근까지도 특별히 애를 쓴
 정연이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국어학원은 진순희가 제일 잘하지요 했더니 정연이 어머니께서 길 건너 다른 학원 소개를 하면서 거기가 더 좋다고 그곳을 추천하더란다. 아직 그 원장님 댁의 아이가 우리 학원에 등록하기 전이었다. 보내고 싶어 하는 자녀와 우리 학원 시간과 맞지를 않아 주춤하던 차에 정연이 어머니께 물어봤던 모양이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정말요? 방학 동안 정연이 탐구 프로젝트로 소논문 써야 된다고 해서 새벽 한 시가 다 되도록 논문 사이트 다 뒤져서 목차 짜주고 자료까지 다 찾아주고 논문지도까지 해줬는 걸요. 글도 다 고쳐주고. 


어머나 세상에! 공강 시간에 오라고 해도 정연이가 다른 학원 다 끝난 뒤에 야심한 시간에 왔어요.

어떤 때는 다른 아이들 수업이 덜 끝난 상태인데도 찾아와서 얼마나 난감하게 만들었게요. 학교에 제출하는 마감 시간 이틀 앞두고 노트북 갖고 찾아와서 그 밤에 진을 다 빼고 봐줬는 걸요. 

독서록도 서울대 간 성지처럼 고1 때 최소 30권은 올려야 돼서 경제 관련 책도 6권이나 제가 구입해서 독서록도 쓰게 해 줬어요. ”     


황망해하는 내게 “학부모들 다 그렇지요. 그러니 원장님도 너무 충격받지 말고 정연이한테 괜한 힘 쏟지 마세요.”라고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 말을 듣고도 믿을 수가 없어서 재차 물어봤다. 진짜로 정연이 어머니가 그렇게 말했어요?

했더니 아이고 문학하시는 분이라 이렇게 순진하시다니까. 더한 말도 했어요.      


그 원장님이 정연이 어머니한테 성지 서울대 보낸 학원이고, 찬찬하게 잘 가르치고 관리도 잘한다는 소문도 있고 해서 우리 애를 보내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연이 어머니가 말하길, 국어 원장님이 성지 걔를 학원 광고하려고 상업적인 목적에서 공을 들인 거라고 했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고구마 백개 먹은 것처럼 숨이 턱 막혔다. 듣고 있다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곤 

"원장님 저는 성지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공을 들여요. 나와 인연이 된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섬겨요. 그게 아이들이 됐든 어른이 됐든 상관없이요. 전 누구든 떠받들어요. 저도 제 자신이 전생에 무수리였나 싶을 정도예요. 남을 먼저 챙기고 받들며 살아요." 하면서 전화를 끊는데 폭설에 지붕이 무너지듯 마음이 폭삭 주저앉고 말았다.    


          

성지가 6년 다니는 동안 성지 어머님의 승진 시험이 연이어 있었다. 성지 아버님은 오랫동안 해외에 가 계시고, 성지 어머니는 야근이 잦았다. 우리 애들 저녁 시켜서 학원에서 먹으라고 해주셔요 하면 나만 저녁 먹기 뭣해서 호박이랑 전복 넣고 칼국수도 같이 끓여 먹고 떡볶이도 만들고, 김치 넣고 라면도 같이 끓여서 먹곤 했다. 김치전도 완전 전 장사해도 될 정도로 부침개를 수도 없이 부쳐댔다. 오죽하면 성지 서울대 붙었을 때도 성지 어머니께서 우리 애들 원장님이 다 키워주셨다고, 하나님이 우리 성지 서울대 가라고 원장님을 보내주셨다고 말을 했을까. 



그런 나를, 성지에게 공을 들인 게 학원 광고하려고 했다니! 어떻게 해야 저런 생각을 품을 수 있는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성지 아니어도 성지랑 같이 다니던 다른 학생도 이번에 서울대를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마음이 가난하고 강퍅할 수 있을까 싶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이 복잡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기에 타인의 눈에는 장삿속으로 비쳐줬을까. 학원 운영자이기도 하지만 이 동네 주민이기에 나름 정성을 쏟으며 아이들을 대했다는 자부심은 갖고 있었다. 다른 학부형들도 우리 선생님은 “00동의 셜리반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당신 딸을 밤늦게까지 소논문 지도하고 틈만 나면 보충시키고 했던 그 수고는 다 어디로 증발했단 말인가. 다른 과목 기출문제까지 다 출력해서 챙겨준 내게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계속 곱씹고 되씹었다. 

그러다 잠깐 스톱! 하며 산란한 마음을 멈췄다. 

      


심리학 공부 모임인 마음담론 한 지 13개월째다. 마인드 풀니스와 같은 마음 챙김 명상을 접하지 못했더라면 이번 일도 못 견뎌냈을 듯하다. 장 기능이 시원찮아 아마 화장실을 수도 없이 들락거렸을 거다. 어수선한 마음을 멈추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호흡에 집중했다.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에서 말한 것처럼 ‘시베리아 북부철도 Siberian North Railroad를 끄집어냈다. 

나의 감정 뇌관에 성냥불이 그어진 그 촉발 인자를 어떻게 하든 물리쳐야만 했다. 기분이 너무 상해서 뒷목이 뻐근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가빠질 정도였지만 과감하게 멈추고 내 마음을 들여다봤다.    


   


촉발 인자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부정적이거나 불편한 감정을 상대해야 하는 다른 상황을 위해서도 유용한 연습이다. 연습은 5단계로 이루어진다. 
· 1단계: 멈춘다 Stop
· 2단계: 호흡한다 Breathe 
· 3단계: 주목한다 Notice
· 4단계: 반성한다 Reflect
· 5단계: 반응한다 Respond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165쪽



각 단계의 첫 글자인 ’SBNRR’을 가지고 ‘시베리아 북부철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여기서는 첫 단계인 ‘멈춤’이 가장 중요하다. 자극을 느낄 때마다 그냥 멈추는 것인데 이 순간을 ‘신성한 멈춤’이라고 강조한다. ‘신성한 멈춤’이라고 하는 이유는 나머지 단계를 가능하게 함은 물론이거니와 이 하나의 단계로 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5단계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 단계인 ‘호흡’에 집중을 하게 되면 마음은 신성한 멈춤의 순간을 보강시킨다. 깊은 숨쉬기와 같은 의식적인 호흡은 몸과 마음 모두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마도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는 미주신경을 자극했기 때문이리라. 

호흡의 단계가 끝난 직후에는 ‘주목’한다. 몸에 집중하며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긴장의 정도와 체온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다. 판단하기보다는 마음 챙김을 통해 순간순간의 느낌을 경험한다. 괴로운 감정이 있다면 그것을 존재적 현상이 아니라 단순한 생리적 현상으로 느끼려 노력한다. 이를테면 부끄러운 감정이 느껴진다면 ‘나는 부끄럽다’가 아니라 ‘나는 내 몸에서 부끄러움을 경험한다’로 인식해야 한다.    


  

학부모의 예기치 않은 반응에 며칠 동안 묵직한 돌덩어리를 안고 살았다.  ‘정연이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황망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감정을 멈추고 ‘나는 황망하고 화가 난다’가 아니고 ‘나는 내 몸에서 황망하고 화가 나는 것을 경험한다’로 읊조려보고 글을 썼다. 글을 쓰다 보니 헝클어진 실타래 같은 마음이 객관적으로 보이면서 “어찌 됐던 정연이 어머니 생각이 그렇다면 그런 거지. 도리가 있나.”라는 생각에까지 도달했다. 그 결과 일정 부분 당혹스러웠던 감정들이 사라져 버렸다.       

 

멈추고 호흡하고 내 마음에 주목하고 나면 ‘반성’의 단계에 이른다. 여기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는 상대의 입장이 되어 자신을 돌아본다. 이 단계에서는 무엇보다도 균형 있는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함을 이기는 아주 짧은 집중의 힘』에서는 반성할 시간에 ‘다음’을 준비하라고 주문한다. 

반성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잘못한 점과 실패의 원인만을 재확인하기 때문이란다. 반성하기보다는 그동안 잘해왔던 나를 칭찬하고 불편한 내 마음을 똑바로 보기로 입장을 바꿨다.       




마지막 단계인 ‘반응’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만한 것들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행동으로까지 옮길 필요는 없다. 어떤 모습인지 친절하고 긍정적인 반응만을 상상하면 된다.       



시베리아 북부철도 연습을 하기 전에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의 저자 차드 멍 탄은 우리에게 2분간 독백하기를 권한다. 그가 말하는 독백 주제는 다음과 같다.     

-어떤 사건이었나?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제일 먼저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나? 화가 났는가 아니면 피하고 싶었나?

-몸 어디에서 그것을 느꼈는가? 지금 느끼고 있는가? (167쪽)       


   

감정과 친해지는 마음을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 Rumi는 <여인숙 Guest House>에서 아름답게 구사한다.      


여인숙


루미



인간이란 마치 여인숙과 같아

매일 아침 새 손님을 맞는다.

기쁨, 우울, 비열함

그리고 순간적인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들 모두를 환영하고 환대하라.

설사 그들이 슬픔의 떼거리여서

그대의 집을 가구 하나 안 남기고

몽땅 슬어버린다 해도,

설령 그렇다 해도 한 분 한 분 정중히 모셔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수치심, 적개심,

이분들을 문 앞에서 웃으며 맞고

집 안으로 극진히 모셔라.

오는 손님은 누구에게든 감사할.

그들 하나하나는 저 멀리서

그대의 길잡이로 파견된 분들이니까. 




최고의 심리학자 중 한 명인 폴 에크만 Paul Ekman이나 달라이 라마는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생겨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달라이 라마는 “해로운 생각이나 감정의 생성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것을 떠나보내거나 내려놓을 힘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고도로 훈련된 마음은 그것이 생성되는 순간 바로 게워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마음의 상태를 “물 위에 글씨는 쓰는 것과 같다”라고 석가모니는 미적인 감각을 담아 멋들어지게 표현을 했다. 



깨달은 마음에 불온한 생각이나 감정이 깃드는 것은, 마치 물 위에 글씨는 쓰는 것과 같단다. 

깨달은 마음 상태이기에 물 위에 쓰는 것처럼 쓰는 순간 바로 사라진단다.      

내 비록 깊이 깨달은 마음의 상태까지는 못 갔을지언정 그간의 사정을 글로 써버리면서 출렁이던 마음이 많이 고요해졌다. 쓰는 행위를 하면서 속상했던 앙금이 천천히 가라앉고 있었다.   

 

쓰기의 효과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

 고작 몇 분의 글쓰기만으로도 명상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미주리대학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대학생 49명에게 이틀 연속으로 2분간 감정적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한 것을 기록하게 했다. 기록하지 않은 친구들에 비해 기록한 학생들은 기분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 건강 표준화 검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텍사스대학의 심리학자인 제임스 펜베이커의 연구도 있다. 그에 따르면 연속해서 며칠 하루에 15분 간이라도 의미 있는 개인적 경험에 대해 글을 쓴 학생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굳이 집중적인 내면 탐색도 하지 않아도 된단다. 4분 글쓰기로,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눈에 띄는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 웨이』의 '모닝 페이지'처럼 '매일 일지 쓰기' 연습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때때로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오긴 해도 그것을 겸허히 모시려고 한다. 



누가 아는가? 루미가 말한 대로
 그 불편한 감정들이
 나를 청소하기 위해 온 것일 지도.

 또 길잡이로 파견됐다는 것을 믿으며
 ‘어두운 생각, 수치심, 적개심’ 등을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한다. 








제 책이 출간됐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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