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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Jan 25. 2021

플랫폼이 알아서 일을 해주는  작가가 될 것이다

아래 글은 작년 동창 모임에 카톡으로 선언했던 내용을 조금 수정한 것이다.




글쓰기와 책쓰기를 한방에 가르치는 "콘텐츠 노동자 진순희"입니다.      

논술학원을 오랫동안 해왔고 시인과 수필가,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인들 대상으로 글쓰기와 책쓰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에세이 10편 완성하기"로 통해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예비작가들을 도와드리고 있고, 저자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2달 안에 내 책 한 권 쓰기"라는 프로젝트로 책 쓰기 아카데미를 하고 있습니다.


 『명문대 합격 글쓰기』,『다섯 가지 선물』을 썼으며 운이 좋게도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극강의 공부 PT』을 집필했습니다.        

문체부 소속의 인문 강사로 군부대와 요양원, 학교 밖 청소년, 학교에서 영화를 활용한 인문고전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시는 분들한테 소재 잡는 법부터 글을 잘 쓰기 위한 노하우를 알려드리며 이를 토대로 내 이름이 박힌 책 한 권의 저자를 만들어 드리는 일을 심혈을 기울여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대생의 심야 서재에서 <조곤조곤 시 쓰기>를 진행하고 있고 2월부터는 이석현 작가님과 콜라보로 <신나는 책 쓰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말로 운이 좋게도 『극강의 공부 PT』가 출간되자마자 경이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내 책을 읽었다며 지방에 계신 분은 전화번호를 찾아내 연락을 해왔다. 삼성동의 독자분은 자녀를 등록하러 오시기까지 했다. 동부이촌동에 계신 독자분도 남매를 보내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 책에 설명되어 있는 대로 우리 아이가 여기서 배웠으면 좋겠다며 전화를 했다. 어떻게 알고 연락이 오는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번 입시에 좋은 결과가 있어서 그런지 신입 원생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등록한 학부형에게 『극강의 공부 PT』를 사인해서  선물했더니 그 뒤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동네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하는 학원이 있다며 시너지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등록한 학부형이 동생팀을 짜 온 데다가, 다른 학생을 소개했다. 동생팀의 한 어머니께서 또 다른 동생을 등록하고 심지어 지방에서, 해외에서까지  줌으로 수업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몸은 하나인데 수업해달라는 아이들의 시간대가 다 달라서 다 받기도 부담이 될 정도이다. 이러다 쓰러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내가 일을 덜 하는 구조이다. 일을 하기보다는 자고 있을 때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형태는 인터넷 강의밖에 없었다.

 


아주 오래전 주식이 기형적으로 붐을 이뤘을 때 은행 PB팀에서 전화를 받았다. 왜 돈을 통장에 잠들게 하고 있냐며 질책을 했다. 돈이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펀드를 권했던 기억이 있다. 돈은 잠도 자지 않고, 피곤해하지 않고 일을 잘하니 주식에 맡겨달라는 소리를 했다.


학생들을 다 받을 수 없다 보니 불현듯 그 생각이 들었다. 맞아, 최소한으로 일을 해야 오래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촬영해 플랫폼에 올려놓으면 밤이고 낮이고, 지방이든 해외에서든 내 강의를 등록해서 듣겠다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마침 몇 달 전부터 동영상 촬영해서 올려놔 달라는 곳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최소한의 일만 하고,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자고.

시인, 브런치 작가, 에세이 작가를 하시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한 영상을 촬영할 것이다. 10분 넘으면 지루해하니까 8~9분 이내의 영상에 맞는 원고를 매일 한 편씩 쓰고 적어도 3월 15일까지는 완성하리라.


상금을 받고 등단한 시인이기는 하지만 수강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적어도 하루 30분씩 읽을 것이다.  


일하는 게 참 재미있다. 수업 준비하는 거랑 아이들이고 성인들 가르치는 것도 아주 신나서 하고 있다. 이 일을 오래 하려면 건강이 우선이다. 그런데 매번 밤마다 넷플릭스에 지고, 기네스에 굴복하고 허기에 백기를 들고 있다.

수업이 늦게 끝나기도 하고 낮에는 쉬는 시간에 쫓기듯 밥을 먹기에 늦은 밤, 아니 밤 12시에도 편안하게 넷플릭스를 보며 기네스 흑맥주 한 캔에 허니버터 칩을 매일 리추얼처럼 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라도 칩 대신 물 한 잔으로, 아니 넷플릭스를 일주일에 한 번만 보기로 했다.


하정우처럼 하와이 해변을 걷기 위해 매일 만보씩 걷고 있다. 내년에는 계획한 대로 겨울 방학에 하와이의 퍼시픽 대학의 ESL과정을 등록할 것이다. 겨울 세 달 동안 하와이 해변을 매일 이만보씩을 걸으며 햇볕을, 무지개를, 선셋을 보며 세포 하나하나에 행복을 담아내리라.   



출처: Pixabay







제 책이 출간됐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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