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어느 틈에 이곳은 사막이었다
취업시장, 어느 틈에 이곳은 사막이었다
푸른 그늘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곁에 있던 낙타들도 어리론가 가버렸다
다리에 힘이 풀린 낙타는
제자리에 주저 앉는다
사막 한 권을 해독하기 위해
노량진 컵밥을 먹으며 야자수를 그리고
모래언덕과 소금사막을 복습했다
혓바닥에 박힌 낙타풀 가시를 뽑아내며
먼 길을 걷는 동안
어미가 붙여준 속눈썹도 떨어져 나가고
애써 찍은 발자국도 바람에 지워졌다
그가 오독한 사막
낙타의 몸집처럼 불안은 커지고
출구는 바늘구멍 만하게 작아졌다
터벅터벅 걸어가는 도시의 낙타들
막막한 내일을 혹처럼 짊어지고
오늘도 사막을 헤맨다
<시와 미학> 2014. 여름호
진순희 시인
서울 출생
2012년 <미네르바>로 등단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존 스튜어트 밀 인문고전 연구소 소장
진순희 국어논술학원 운영
<명문대 합격 글쓰기>의 저자 진순희 인사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