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을 지닌 꽃신에 포위되다
음흉한 오소리, 원숭이에게 꽃신 한 켤레 선물했네
원숭이에게 거저 건네 준 꽃신
품위 있는 걸음걸이로 길들여질 때쯤
신발에 구멍이 났네
꽃신 없인 살 수 없는 원숭이에게
또 한 켤레의 꽃신이 배달되었네
어느 날
다시 찾은 오소리, 잣 한 줌 달라더니
또 다른 어느 날엔
골짜기의 잣을 전부 달라고
시커먼 속 드러냈네
입 꼬리 올린 창구의 그 사내
허연 웃음 흘리며 말하네
구름 위를 걷는 신을 갖게 해 주겠다고
땀 흘리지 않고
애써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늘 허기져 식탐을 자랑하는 내 위장
마성을 지니 꽃신에 포위되었네
웃음기 사라진 그 남자
꽃신을 권유했던 그가
어느 한 날 본심을 드러냈네
눈이 멀어 좇아간 오색구름 꽃신
딛는 곳마다 허방이었네
서울 출생
2012년 계간지 <미네르바>로 등단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존 스튜어트 밀 인문고전 독서법
진순희 국어논술학원
<명문대 합격 글쓰기>의 저자 진순희 인사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