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bomb) 권하는 사회

- 체력까지 대출해 쓰는

by 진순희
댄스-1.jpg https://blog.naver.com/0162221052/110119205397



밤(bomb)* 권하는 사회


두 눈 한쪽으로 몰아 뜨고 뿔 곧추세워 질주하는 황소, 변기 부서지며 치솟는 오줌줄기 bomb과 함께 떼 지어 셔플댄스 추는 무리들 피로회복! 정신 번쩍 졸음 쫒아준다며 빠른 스테미너 향상을 위해 에너지 드링크 마시라며 부추기네요


과부하 걸린 노동은 바커스 요정의 초대에 기꺼이 응하며 내일의 힘을 우선 당겨쓰라고 하네요 차관을 쓰라 목숨 담보로 여기저기 아우서 체력까지도 가불해 쓰면 그다음은, 마지막으로는 무엇 빌려 쓰지 빚내어 씀씀이 헤프게 하더니 이젠 생명까지 꿔 쓰라며 속삭이네요


경쟁의 가속도에 피대는 팽팽해지고 브레이크 걸어 줄 안전망 사라져 기꺼이 오늘은 내일의 번제, 차가운 시멘트 건물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몸의 에너지 제 것 미리 빼다 쓰고 나면 희망을 품는 힘 그 마지막 힘은 사그라들 거예요, 나는


그 몹쓸 사회가 왜 밤을 권하는가, 왜 또 술을 권하는 건가요"



* 밤(bomb): 주로 에너지 음료에다 특정 주류를 섞은 것으로 장시간 동안 피로를 잊고 유흥을 즐길 수 있지만 효과가 사라지면 급격한 체력 저하와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최근 강남과 홍대 등의 클럽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다.





진순희 사진.PNG 진순희 시인


서울 출생

2012년 <미네르바>로 등단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 박사 과정 수료

존스튜어트 밀 인문고전 연구소 소장

진순희 국어논술학원 운영





<명문대 합격 글쓰기> 저자 진순희 인사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책표지-명문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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