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딱벗고새 이영식

by 진순희
출처: https://bit.ly/3tU798P



홀딱벗고새


이영식



곱게 늙은

절집에서의 하룻밤


홀딱 벗고―

홀딱 벗고―

검은등뻐꾸기 운다


이 깊은 도량에

누가 음란코드를 심어놓았나

부처님 앞에서도

홀딱 벗고―


전재산

시집 몇 권뿐인 시인도

알몸으로 벗겨

달빛에 널어놓는

홀딱벗고새


검은 등 홀딱 벗고 환하게 운다



* 두견이과의 철새인 '검은등뻐꾸기'의 울음소리가 '홀딱 벗고 홀딱 벗고'와 비슷하게 들려 이런 별칭이 붙었음



-『꽃의 정치』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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