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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개
-터키순례 3
이영식
철학자라 불러도 좋겠다
동서양의 교두보
이스탄불,
어느 거리에나 개가 있다
덩치 큰 아이만한 놈들
목줄, 입마개도 없이
여행객 틈에 섞여 다닌다
낯선 눈길을 받고도
어떤 불안감 없이 되받아 비치는
고요하고 맑은 눈
피아의 경계가 지워진 듯
위협도 두려움도 없다
길 한가운데 어디서라도
자연스럽게 누워 잠이 든다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는데
이스탄불의 개는
물성을 버리고 사람을 사랑하여
이미 철학자가 되어 버린 듯
도시를 살아간다
-이영식 시집, 『꽃의 정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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