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본적은 바람의 나라
진순희
그의 본적은 바람의 나라
준비된 바람이 대기 중이다
미풍에서 강풍까지
손끝의 지시대로 즉석에서 바람을 배달한다
천천히, 혹은 바르게 회전이 입력된 다섯 개의 날개
늘 제자리를 빙빙 돈다
외다리로 서서
파닥거리는 저 끈질긴 날갯짓,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은 그는
조류鳥類의 피를 물려받았다
제철을 만난 여름새
냉기를 토해내는 모가지가 무겁다
리모컨의 명령대로 쉬지 않고 찬바람을 지어야 한다
짐짓 냉정하고 차가운 표정, 하지만
이마에 손을 대니 펄펄 끓고 있었다
한철 나타났다 사라지는
무보수의 바람 노동자
뜨거운 체온으로 밤새 여름을 식히고 있었다
서울 출생
2012년 계간지 <미네르바>로 등단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 박사 수료
존스튜어트 밀 인문고전 연구소 소장
진순희국어논술학원 원장
<명문대 합격 글쓰기>의 저자 진순희 인사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