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서 지는 꽃송이들
진순희
대롱에 한껏 숨을 불어넣으면
방울방울 꼬리를 물며 태어나는 비눗방울
앞서거니 뒤서거니
둥근 꼬리를 자르고 너울너울 떠오르다
어느 순간 꺼져 버리는 짧은 생애
방울 지어 끝 모를 쪽으로 내닿지만 결국
허공에서 지는 꽃송이들
저 허무한 마술
뛰던 걸음도 거품이 사그라지면 함께 멈춘다
대롱에서 출발한 거품이 코끼리도 자동차도 들어갈 만한
공연으로 진화했다
거대한 비눗방울이 인사동, 홍대 앞
북적거리는 길거리 어디든 매직 버블쇼를 펼친다
이제 묘기는 펼쳐지고
비눗방울 속에 또 비눗방울이 갇힌다
그저 탄성이나 지르며 거리의 구경꾼으로 바라볼 뿐,
내가 띄어 보낸 꿈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졌다
서울 출생
2012년 계간지 <미네르바>로 등단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수료
존스튜어트 밀 인문고전 연구소 소장
진순희국어논술학원 운영
<명문대 합격 글쓰기>의 저자 인사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