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순희 Nov 13. 2021

그래픽 조직자로 글쓰기에 쉽게 다가가 봐요

예술중학교 합격생의 과제에 독후감상문 쓰는 것이 있다.

두껍고 난이도 높은 책 세 권이 있는데 그건 3월까지여서 우선 그 학교의 권장도서들 중에서 다가가기 쉬운 책으로 골랐다. 마침 모파상의 목걸이가 권장 도서 목록에 있어서 얼른 읽을 목록에 넣어 독서계획을 짰다. 

생각 나누고 독후감을 쓰기 위해 문원각의 『교실 밖에서 읽는 중학교 소설 2』에 실려 있는 「모파상」을 선택했다. 


『교실 밖에서 읽는 중학교 소설 2』에는 '한눈에 보기'코너가 있어 그 작품의 갈래, 배경, 구성, 시점, 의의, 주제들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주요 인물들에 관한 설명과 구성 단계까지 자세히 안내되어 있고 심지어 어휘에 대한 설명까지 쓰여 있다.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마인드 맵 구조 틀에다' 인물, 사건, 배경, 작가의 의도' 등을 마인드맵으로 그리도록 했다. 그리기 전에 앞쪽은 싸인펜처럼 두껍고 뒤쪽은 플러스 펜처럼 얇은 '마이 컬러펜'이나 '라이브컬러펜' 또는 켈리펜. 젤리펜으로 가지 별로 색깔을 갖게 한다. 아래에 있는 마인드맵처럼 '인물'과 관련된 것은 모두 빨간색으로 '사건'에 해당하는 것은 초록색으로 분류를 한다. 

사실 이 과정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 좋아한다. 책 쓰기 과정에서도 그래픽 조직자로 책 내용을 분류할 때도 활용하고 독서감상문 뼈대 잡을 때도 쓴다. 




주인공 마틸드 루아젤을 허영심에 가득한 여자로, 자신의 삶에 대해 늘 한탄하면서 불행하게 여기다 마침내 비참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썼다.  


예중 합격 통지를 받은 초등 6학년 생이 글 한 편 쓰기 위한 뼈대를 잡기 위해 피쉬본 다이어그램에 정리를 했다. 서론 부분에는 삶을 불행하게 느끼면서 한탄만 하는 마틸다에 대해 언급했다. 감사하고 기뻐하는 모습은 사람들한테 관심과 사랑을 받을 때만 보였다. 

본론에는 교육부 장관 부처의 파티에 초대받았지만 입고 갈 옷이 없다는 이유를 초대장을 보자마자 화를 낸다. 파티에 입을 옷을 장만하기 위해 남편의 비자금 400프랑을 썼지만 보석이 없어 또 불평한다. 친구 포레스티에 부인의 목걸이를 빌려 그토록 원하던 많은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돌아갈 때가 되어 드레스 위에 걸칠 겉옷이 초라해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 허겁지겁 마차에 오른다. 


아마 황급히 뛰어내려 가던 중에 목걸이를 잃어버렸으리라. 알다시피 잃어버린 그 목걸이 대신 새 목걸이를 사서 친구에게 건넨다. 마틸다는 3만 프랑이나 되는 돈을 갚느라 10년 동안 폭삭 늙어버렸다. 오죽하면 친구가 못 알아볼 정도였을까. 만일 파티에 가지 않았더라면? 목걸이를 빌리지 않았더라면? 목걸이를 잃어버리지 않았더라면?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아마 그냥 개요 잡고 글을 쓰라고 했으면 이만큼도 써내지 못했을 것이다.

초등 6학년생이 이렇게 찬찬하고 치밀하게 정리를 했다. 





이 피쉬본을 토대로 한 편의 글을 써냈다. 

정말 그래픽 조직자로 이렇게 호흡이 긴 글을 가뿐하게 써내고 갔다. 





      제 책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855049    

http://www.yes24.com/Product/Goods/96006050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prdNo=344141269&sc.saNo=003002001&bid1=search&bid2=product&bid3=title&bid4=001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88700745&orderClick=LEa&Kc=         






매거진의 이전글 같은 아이들인데도 품격이 다르다,『죽음의 수용소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