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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Dec 05. 2021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결단’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유난히도 내 주변에는 책을 낸 사람이 많다. 이번 달에만도 세 명이나 출간을 했다.  

나도 책을 진즉에 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원래 계획은 계절마다 한 권씩 내는 것이었다. 아직 현역에 있어서 글쓰기와 관련된 소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자만했다. 출간하기가 쉬울 거라는 착각도 했다. 책 한 권 내려면 수험생처럼 고독한 시간이 필요한 것임을 그새 잊어버리고 이것저것 손대느라 분주하기만 했다. 나의 처지를 제대로 보지 못한 오만함으로 출간하지 못한 채로 올해를 넘기게 됐다.  


    

어찌 보면 사실 출간은 내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 내년부터 대학에서 책 쓰기 아카데미를 전담할  예정이어서 저자의 교재가 있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중요한 것보다는 급한 것 먼저 하느라 책 쓸 시간을 그만 놓쳐버렸다. 그렇다고 그간 해온 활동이 아주 의미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위에 너도 나도 책을 낸 사람들이 많다 보니 조바심이 났을 뿐이다. 괜한 시간 낭비만 하고 지냈나 싶어 회한이 밀려왔다. 이게 다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해야 되는 것을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내게 부족한 ‘결단’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 책이 있다. 책 제목도 이름하여 『결단』이다. 

『결단』의 저자 롭 무어는 파산 상태에 빠졌었지만 수렁에서 빠져나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아웃 소싱하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땡전 한 푼 안 들이고도 500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신화적인 사람이다. 본인도 성공했지만 자수성가한 전 세계의 억만장자들 500명을 찾아다니며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행동 습관을 찾아냈다. 롭 무어가 찾아낸 백만장자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꾸물거리지 않는 ‘결단력’이 있었다.  『결단』은 그러한 내용을 지루할 정도로 반복하고 있다.  


    

중복되고 반복되는 내용이 많은 이유는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기에 선택한 방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단하기 어려운 인간의 본성을 익히 알고, 꾸물거리지 않고 "결단"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노파심에서 반복하지 않았나 싶다.   

런던대학교 연구에서도 밝혔듯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면 66일을 반복해야 된단다. 롭 무어가 생각하기에는 비슷한 내용이라도 번갈아 가며 책에다 표현해야 놔야 그나마 독자들이 습관적으로 결단을 내릴 거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출처: Pixabay- 동대문으로 갈까 서대문으로 갈까, 아니면 그냥 갈까?

 

롭 무어가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은 아주 깔끔하게도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이다. 

지금처럼 속도전인 시대에 완벽하게 준비를 한 다음에 무엇인가를 도전하는 일은 효율이 떨어진다. 게다가 귀하게 얻은 기회마저 놓칠 가능성 또한 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든 크든 간에 ‘적극적 꾸물거림’이라는 행위를 하고 있다. 뜸 들이다가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롭 무어가 말하는 적극적 꾸물거림의 형태는 두 가지인데, 특히 첫 번째는 나의 판박이를 보는 것처럼 익숙했다.       



1. 나에게 닥친 문제 해결은 미룬 채 다른 사람의 문제 해결을 돕고, 다른 사람의 급한 일을 해결해주면서 이리저리 끌려다닌 적은 없는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 끝에 오늘 의미 있는 일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적은 없는가?

2. 중요도가 낮은 일만 완수하고, 중요한 일들은 미뤄놓은 채 미치도록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확신한 적은 없는가? 하루의 끝에 결국 의미 있는 일을 거의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적은 없는가?    -
- 『결단』, 53~54쪽       

   


정말로 올해는 내가 해야 할 일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닥친 일들을 해결해 주느라고 바쁘게 지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위해 밤늦도록 시간을 내어 주고, 필요한 곳에는 나의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의미 있는 일을 한 거라며 애써 자위도 해보지만, 마음 한편이 헛헛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특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출간했다는 소식을 들은 날은 더욱 허허롭다.      



결단과 관련해 내게 필요한 마음가짐들을 『결단』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번만큼은 새롭게 다가왔다.   

         

‘결단’과 관련해 필요한 마음가짐 


1. 큰 결정은 되도록 잘게 쪼개어 작은 결정을 많이 하라

2. 바꿀 수 없는 ‘결정’은 없다

3. 결정을 할 때는 ‘기회비용’을 판단하라

4. 너무 많이 경험하지 말라

5.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진지해져라

6. 하면서 이해하라

7. 몇 가지 중요한 ‘명분’에 매진하라    

8. 포기하거나 변명을 대지 않도록 코치, 트레이너, 멘토를 구하라



이렇게 마음을 굳건하게 먹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에 핵심에 집중하는 레버리지 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짧다. 우리는 예상보다 빠르게 이 세상을 떠난다. 그러니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라. 낭비를 줄이고, 원할 때 마음에 드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레버리지 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WISLR을 기억하라"

- 『결단』, 314~315쪽     


< 시간을 장악하는 WISLR법칙>


W-낭비하지 마라 Don't Waste

I- 투자하라 Invest

S- 써라 Spend

L-레버리지하라 Leverage

R-회복하라  Recover     


“모든 것이 잘 갖춰진, 그래서 아무 걱정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완벽한 순간은 결코 오지 않는다.”     

내게 필요한 것은 실패하든 성공하든 간에
 “그냥 해보는 것”과 같은 용기이다.



오늘 당장, 지금부터 <가제: 조곤조곤 에세이 쓰기> 책을 쓰기로 결단을 내리고 모니터 앞에 앉는다.      


촐처: :Pixabay


  





제 책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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