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이 찌그러뜨린 밤

by 진순희


캡처-깡통.GIF 출처: https://kmisfactory.tistory.com/1310




깡통이 찌그러뜨린 밤


진순희



비워지고 나서야 제 이름을 찾는다

사람들이 맘대로 굴리고 차다가 끝내 발로 밟아 찌그러뜨리는

그래, 나는 깡통이다

내 안에 극진히 모셨던 것들 모두 털리고 이리저리 구르다가

쓰레기더미에 묻혀 사라지는 퇴물


깡통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던 거지가 사라진 뒤

생활의 반경에서 까마득 묻혀 있다가

내 몸이 다시 귀하게 초대받았던 곳이 딱 한 군데 있었다


한때 장안의 화제였던 품바,

그 무대 위에서 나는 소품을 넘어선 존재감 짱이었다


‘어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내 몸을 두들기는 박자에 맞춰 모두들 한풀이하듯 불러재끼던 각설이타령

이제는 그마저 고물상도 주워가지 않는 깡통의 역사와 함께 저물었다

그러나 아시는지, 또 하나 펼쳐지는 깡통의 시세계,


텅 빈 건물들이 무인 러브호텔 네온 켜들고 성업 중이라는 것

찌그러진 어둠 속에 뱀 같은 몸뚱이들이 엉겨 붙어 뒹굴고 있는 도시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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