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는 시 이영식
by
진순희
Mar 26. 2022
죽음의 화가-즈지스와프 벡신스키: 일본 만화 '베르세르크 (Berserk, ベルセルク)'의 원작자인 미우라 켄타로와 영화 '에일리언'의 디자이너인 HR기거 등에 영향을 끼침.
제목 없는 시
이영식
해골바가지,
해골에 바가지를 처음 갖다 붙인 자 누구일까
해골을 바가지로 알고 물을 떠먹었다는
원효, 누군가 해골을 바가지에 담갔다 꺼내지 않았다면
해골바가지로 물을 마시지 않았을 것이다
폴란드 화가 즈시시와프 백진스키*가 그렸다는
해골바가지들, 뼈와 뼈의 포옹이 적나라하다
그의 작품엔 제목이 없다
니 해골인지 내 해골인지 모르는 바가지에 무슨 이름이랴!
백골과 백골이 엉겨 붙은 낯선 풍경
저승인 듯, 눈 시리게 읽다가 두상(頭上)을 촘촘히 짚어 보았다
이름을 겨우 얻은 이목구비 살점들
손가락으로 더듬거리다 탈바가지를 떼어 힘껏 던졌다
호두 알 한 개 아얏! 바스라진다
●즈지시와프 백진스키(Zdzislaw Beksinskj, 1929~2005): 엽기적인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그의 작품에는 제목이 없다.
- 이영식 시집, 『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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