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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진순희 May 19. 2022

'혼생'의 시간이 필요해

[김형환 1인 기업 강의 1주 차 그룹코칭]을 받고

읽고 쓰고 가르치고.

이 일은 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씻김굿처럼 일주일에 한 번 산에 가는 것 외에 공원을 산책하는 게 전부다. 뭔가를 해야만 알차게 보낸 것 같고 읽었으면 결과물이 나와야지만 안심이 돼 시간을 소진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경주마처럼 달려오기만 세월이었다. 여전히 앞만 보고 달리는 삶에 혼자 생각하는 시간(혼생)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현산 선생 은 『밤이 선생이다』에서 “낮이 이성의 시간이라면 밤은 상상력의 시간이다. 낮이 사회적 자아의 세계라면 밤은 창조적 자아의 시간이다. 낭만주의 이후의 문학, 특히 시는 이 밤에 거의 모든 것을 걸었다.”라며 잃어버린 밤의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시인인 내게 ‘밤’은 상상력의 시간이 아니라 유혹의 시간이다. 주 6일 꽉 차게 일을 하고 있는 내게 밤은 내게 주는 보상의 시간이다. 온전히 나를 위해 하는 나만의 리츄얼이 밤에 시작된다. 책상 위에 기네스를 준비한다. 젊은 날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에 매료되어 흠모해 마지않던 흑맥주! 꼭 흑맥주여야 하기에 기네스를 갖다 놓는다. 한 모금씩 음미하며 넷플릭스를 켠다. 시작은 아주 신성했다. 영어 학습을 빙자한 넷플릭스를 활용한 영어 공부였는데 이젠 주객이 전도되어 미드만 주야장천 보고 있다.

밤은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으로 시인은 밤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하는 데, 그 귀한 밤에 미드의 덫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보고 나서 후회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낮에 열심히 일한 당신, 밤에는 나를 위해 써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유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지 오래됐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에서 김형환 교수의 [1인 기업 CEO 실전 경연 전략 스쿨]을 등록했다. 오늘 [1인 기업 강의 1주 차 그룹 코칭] 시간이 있었다. 그룹 코칭을 받기 전 MBTI와 다중 지능 검사 상위 2개를 단톡방에 올려놔야 했다.

출처: http://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0/05/08/0003

내가 생각하는 성격 유형이랑 적성들이 전혀 다르게 나왔다.

학교 다닐 때부터 아주 미미한 존재였다. 지금과 달리 몸도 왜소한 데다가 맨 앞에 앉아서 수업이 끝나면 혼자 돌아갔다. 대학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의 존재를 적에게 알리지 말라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있는 듯 없는 듯했다. 그런데 "ENFJ", '외향적인 성향'에 '인간 친화 지능'이 높게 나와 의아해했다.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을 힘들어하고 부대끼고 나면 피곤했던 것이 그간의 나의 모습이었다. 결과가 너무도 예상치 못해 "저랑 너무 다르게 나왔어요" 했더니 이렇게 달라진 것은 결혼을 하거나 돈 받고 일을 하면서 성격이 넓어진 거라고 했다. 설명을 듣고 의문점이 해소되긴 했어도 결과치가 아직도 낯설다.

진순희

1. 성격유형: ENFJ ㅡA/정의로운 사회운동가
2. 홀랜드 강점: 언어지능ㆍ인간친화 지능
3. 핵심가치: 열정, 동반성장, 소통
4. 개인적 강점: 실행력, 타인 성공 조력, 자기 회복력
5. 보완할 점: 자기 PR, 온라인 콘텐츠
6. 현실적 과제: 선택과 집중, 마케팅(특히 온라인)
7. 매일 미션: 매일 블로깅(+10분 경영), 혼생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