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과 절벽을 이어 한 발 한 발 길을 엮는다
-진순희
깎아지른 벼랑을 따라 길을 내는 잔도공
허공에 길이 얹히면
아찔한 풍경은 코앞으로 달려온다
중국 삼청산
로프조차 걸 곳이 없는 까마득한 낭떠러지
암석 절벽에 철심을 박고
협곡에 매달려 생계를 버는 사내
강철 파이프 볼트를 조이며
한 발 한 발 길을 엮는다
천 길 발밑, 덜컥 덜컥 떨어지던 간덩이
보이지 않는 검은 흔적이 바닥의 자갈처럼 박혀있다
방심에 발을 빠뜨리는 순간
천 길 추락이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건 오직 몰입뿐
스치는 바람에도 긴장이 온몸을 휘감는다
절벽을 거니는 관광객의 탄성은
최고의 찬사
산의 가파른 허리에 길을 매달고
목숨을 담보로 구름 위를 걷는 잔도공
절벽과 절벽을 이어 붙여
오늘도 비경을 짓는다
신의 영역까지 사람들이 타고 오른다
서울 출생
2012년 계간지 <미네르바>로 등단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수료
존 스튜어트 밀 인문고전 연구소 소장
진순희 책 쓰기 학원/진순희 국어논술학원 운영
<<명문대 합격 글쓰기>>의 저자 진순희 인사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