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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Jul 05. 2023

'내 고장'이 무슨 뜻이에요?

이번 중3 국어 내신시험 범위에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가 들어있다. 내신에 나오나 논술에 나오나 시는 무조건 암기하게 한다. 낭랑한 목소리로 서너 번 읽게 한 후 암송을 하면 운율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 아주 좋다. 시에 대해 미리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생전 처음 보는 시를 읽고 나서 자기만의 목소리로 느낀 점을 말하게 하고 있다. 시험 대비를 하기 위해 자습서의 해설을 읽게 하는 건 차후의 문제다. 수능 때 낯선 시가 나왔을 때 이해하고 분석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해제를 처음부터 하고 있지는 않다.

오늘도 나의 교육관에 따라 가르치고 있는데, 뜬금없이 민성이가 질문을 했다.

선생님, 내 고장이 뭐예요?

내 고장?

네, 내 고장을 모르겠어요.

'내 고장, 내 고장, 내 고장이 뭐지'?

아이구, 이 사람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고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는 곳이라잖아.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있는 곳이라고 시에 나와 있구먼.

그러니까 '내 고장'은 뭐겠어? "풍요로우면서 평화로운 곳, 고향"을 의미하겠지.

'고향'이야, 고향!

고향이요?

그래, 고향, hometown'이라구.

에이, 고향이라고 쓰면 될 것을 헷갈리게 '고장'이라고 써놔서 창피만 당하게 하고 있네요.

다음 글은 어휘력을 강화하기 위해 '25년 차 강남 입시 지도강사가 알려주는 상위 1%의 비밀'이란

부제를 단 『극강의 공부PT』에서 가져왔다.

읽기의 달인이 되는 법: 어휘 학습

어휘력은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량이다. 실제로 학부모 상담 내용의 80% 이상이 어휘력과 관련돼 있다.

"우리 애는 책을 안 읽어서 그런지 어휘력이 부족해요. 그 나이 또래들이 다 알 법한 단어도 몰라서 저한테 물어보면 답답하다 못해 한심하다니까요."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어휘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어휘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낱말지도법과 의미지도법을 추천한다.

낱말지도법

  낱말지도법은 하나의 낱말에 관한 질문의 답을 찾아 지도를 그리는 방법이다.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무엇과 비슷한가?', '이것의 예에는 어떤 것들이 잇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어휘력을 기를 수 있다.

의미지도법
  의미지도법은 자유연상으로 어휘를 확장하는 방법이다. 일단 주어진 읽기 자료에서 중심 어휘를 찾고 거기에서 연상 되는 어휘를 적는다. 그런 다음 관련 있는 어휘끼리 묶어 범주화한다. 뜻이 비슷한 유의어, 뜻이 반대되는 반의어, 장소, 사람 떠오르는 장면 등을 활용해 짧은 글짓기도 해본다. A4 1매 분량의 초미니 소설로 나뭇잎 1장에 다 적을 수 있다는 뜻에서 '엽편 소설'이라고도 하는 '미니 픽션'을 써보는 것도 좋다.

   -『극강의 공부PT』, 123~126쪽에서 부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