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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Jun 25. 2023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_감정취급 설명서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라는 책 제목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 최고의 심리 전문가이자 밀리언셀러 작가가 알려주는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 취급 설명서!
“감정은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내 편으로 받아들이는 것!”



 ‘나를 지키는 감정 취급 설명서’라는 내용답게 자신의 ‘감정’을 지혜롭게 취급하는 것에 대한

 안내가 주를 이룬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그저 둥글둥글 보이게 참는 것을 덕목으로 생각한다. 악조건에서도 참고 견디며,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도 맞춰가며 잘 참아내야 인간 승리로 여기곤 한다. 

나 역시 상대가 나를 불쾌하게 해도 최대한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참고 견뎌낸다. 

물론 마음속으로는 ‘손절’하고 다시는 가까이하려 들진 않지만 말이다. 


 



그런데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의 저자 이시하라 가즈코는 “감정은 억누르고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한다. “참고 견디는 것은 내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것으로서

 이는 결국 스스로를 상처 입히고 있는 것과 같다"라고 언급한다. 이 책은 참고 견디는 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여겨 온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해방시켜 더욱 즐겁게 살기’를 지향하는 ‘자기중심 심리학’을 제창한 학자답게 이 책은 ‘내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1장에서는 “‘분노’를 내 편으로 만들면 인간관계가 좋아진다"라는 장제목으로 해  ‘감정은 이유 없이 생기지 않는다’, ‘분노의 이유는 화가 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왜 분노를 조절하지 않아도 되는가’, ‘분노는 남은 물론 나까지 상처 입힌다’, ‘분노를 억지로 꺾어 누르는 것은 폭력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분노는 남은 물론 나까지 상처 입힌다’”, 이 부분이 크게 와닿았다. 마치 산을 담은 그릇이 그 담고 있는 산 때문에 부식하듯이, 타인에 대한 분노는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일임을 알 수 있게 한다. 



2장. “‘인내’를 내 편으로 만들면 스트레스가 없어진다”에는 ‘참는’ 사람들에 대한 예시와 문제 제기를 함께 하고 있다. ‘참고 견디느라 속이 부글부글 끓는 사람들’, ‘일이니까 무리하는 것이 당연하다?’, 

‘매사를 참는 것부터 시작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경쟁심’을 내 편으로 만들면 성과가 나타난다‘”라는 3장에서 감정을 내 편으로 만드는 이유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있다. ‘상대와 나를 비교한다’, ‘왜 대립하고 보복을 반복하게 되는가’,  ‘감정적이 되어 상대를 공격하는 이유’, ‘타인에 대한 공격은 문제의 본질을 감출 뿐이다’, ‘공격적인 감정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감정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의 당위성을 설파한다. 



‘공격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는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라고 한다. 상황 파악이 되면 구체적인 해결책이 떠오른다. 해결책이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판단하는 일이 줄어들게 된다고 촌철살인의 해답을 제시한다.  


4장에서 6장까지는 감정을 취급하는 실제적인 설명서에 가깝다. 4장의 ‘허세’를 내 편으로 만들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5장의 ‘불안’을 내 편으로 만들면 구체적인 장면이 볼 수 있고, 6장의 ‘초조함’을 내 편으로 만들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며 실천할 수 있는 비법을 전하고 있다.


 6장의 한 꼭지인 ‘한 걸음 앞서가기보다 ‘지금’에 초점을 맞춘다’를 읽으며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 명상이 떠올랐다. ‘지금’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나 자신의 마음을 따르기보다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상대가 어떻게 나를 보고 있는가를 의식하기 때문에  그렇다. 타인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려 하기에 ‘지금’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것으로 다가왔다. 


저자 역시 “초조함과 불안함을 비롯한 부정적인 실감보다 긍정적인 실감을 더 늘려나가는 것만으로도 고달픈 상황을 호전시키고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186쪽)”라고 주장하고 있다. 

 


드디어 이 책의 대미를 장식하는 7장이다. “‘감정’을 내 편으로 만들면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진다”라며 ‘나를 마음의 안식처로 삼’아  ‘지금을 살아가기 위해서 중요한 것’에 대해 피력한다.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에 대해 희로애락의 감정과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과 같은 오감으로 긍정적인 감각을 맛보면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감과 감정에 따라 ‘느끼고 맛보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천명한다. 저자가 “감정・오감은 ‘나의 수호신’이라고 주장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할 때는  만족감과 같은 긍정적인 기분과 감정을 느낄 때이다. 이는 곧 나를 사랑하고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루의 아주 사소한 기쁨일지언정 내 편으로 만들면 행복도 성공도 내 가까이에 머물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감정이 차오르는가?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만 드는가?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의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통해 무시하고 참기만 했던 그간의 감정의 실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나를 대면하며 나를 사랑하는 순간을 맛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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