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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순희 Oct 27. 2023

『순서 파괴』-아마존의 혁신 메커니즘을 탐구하다


‘지구상 가장 스마트한 기업 아마존의 유일한 성공 원칙’이란 부제를 단 『순서 파괴』는 아마존의 성장과 혁신의 비밀을 담은 대표적인 저작이다. 이 책은 아마존의 성공 스토리를 그린 것이지만, 그 안에 담긴 원칙과 전략은 어떤 조직이나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다. 


순서 파괴저자콜린 브라이어출판다산북스발매2021.02.26.



공동 저자인 콜린 브라이어와 빌 카는 아마존에서 총 27년 동안 근무하며, '제프의 그림자'로 불려왔다. 그만큼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아마존의 성장을 지켜보고, 직접 그 혁신의 일환으로서 활동해 왔다. 

순서 파괴』에는 그들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 아마존의 핵심 가치와 원칙,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아마존의 성공으로 이어졌는지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룬  부분은 '순서 파괴(Working Backwards)'이다. 이 원칙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시작점을 기술이나 아이디어에 두는 것이 아니다. 고객의 필요나 경험에 두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그에 따라 제품을 설계한다. 이 원칙을 통해 아마존은 시장의 변화나 경쟁에 빠르게 대응하며, 항상 고객 중심의 혁신을 이어갔다. 








또한, 저자들은 아마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술한다.

 아마존은 회사 내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내러티브와 6-페이저' 방식이다. 이 방식은 아마존의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철학에 기반한 것이다. 그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파워포인트나 기타 프레젠테이션 도구 대신 글을 쓰는 것을 중요시했다. 








나는 이 책에서 파워도 없고 포인트도 없다는 현란한 파워포인트를 없애고, 제대로 된 회의라는 본질에만 충실하려고 했던 내러티브 발상과 6-페이저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내러티브(Narrative)는 사실적인 정보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에서는 제안서나 프로젝트 계획 등을 내러티브 형식으로 작성한다. 이렇게 하면 읽는 사람이 정보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그 내용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새로운 제품 출시 계획을 작성할 때, 그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의 고객 경험을 스토리로서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순서 파괴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해당 제품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객은 어떻게 반응할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예상하게 된다. 


6-페이저pager는 아마존 내부에서 중요한 회의나 브리핑을 할 때 사용하는 문서이다. 이 문서는 정확히 6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제안을 담고 있다. 베이조스는 6페이지 내에서 모든 중요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정리하게 함으로써, 명료하고 간결한 생각의 표현을 강조하고자 했다. 



6-페이저 방식은 다음과 같다. 


회의 시작 전에 참석자들에게 이 6-페이저 문서를 나누어주고, 약 30분 동안 조용히 읽게 한다. 이를 통해 모든 참석자가 동일한 정보를 갖고 회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되며, 효과적인 토론과 논의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렇게 아마존은 '내러티브와 6-페이저' 방식을 통해 깊이 있는 생각과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고 있다. 이 방식은 아마존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고, 다른 조직에서도 참고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글이 길거나 '글'이라면 무조건 안 읽으려고 하고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내러티브’ 방식과 ‘6_페이저’를 알려주고 싶다. 왜냐하면 아마존처럼 성공한 기업의 내부에서는 시각적인 이미지보다는 글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6 _페이저라는 긴 글을 통해 아이들은 복잡한 아이디어나 전략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순서 파괴』를 읽으며 아마존의 성공은 단순히 기술이나 제품의 질에 기인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을 만들어내는 고객 중심의 원칙과 혁신적인 사고방식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아마존의 접근법과 철학은 모든 조직이나 기업, 그리고 개인이 참고하고 배울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왜나하면 아마존이 하고 있는 방식은 신기할 정도로 “프랙털 구조와 닮아” 있어 어떠한 규모와 범위에라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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